‘항저우 참사 이어 사오싱 참사→61년 만에 노메달 수모’ 한국 남자배구, 51위 파키스탄에 충격패…7-12위 결정전으로 [MK사오싱]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9. 22.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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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의 참사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22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시 중국 섬유 도시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파키스탄과 12강전에서 세트스코어 0-3(19-25, 22-25, 21-25)으로 패하며 상위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1966년 방콕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14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쾌거를 이뤘던 한국은 61년 만에 노메달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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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의 참사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22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시 중국 섬유 도시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파키스탄과 12강전에서 세트스코어 0-3(19-25, 22-25, 21-25)으로 패하며 상위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최악의 결과다. 1958년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꾸준하게 메달권에 이름을 올렸다. 1962년 자카르타 대회 5위 이후 61년만에 노메달이다. 1966년 방콕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14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쾌거를 이뤘던 한국은 61년 만에 노메달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사진=AVC 제공
사진=AVC 제공
우스만 파르야드 알리와 무라드 칸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칸은 19점, 우스만은 20점을 올렸다.

한국은 세터 한선수,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전광인, 아포짓 스파이커 허수봉, 미들블로커 김민재-김규민, 리베로 박경민이 나섰다.

1세트 4-3에서 허수봉이 상대 공격수의 공에 눈을 맞았다. 그러다 나경복의 공격이 3인 블로킹의 벽에 막히는 등 공격에서 결정력을 내지 못하며 5-5에서 연속 4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다 김민재의 속공, 한선수의 속공에이스로 8-9로 쫓아갔으나 또 파키스탄의 고공 블로킹에 걸리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순식간에 10-14가 되었다.

파키스탄은 우스만 파르야드 알리와 무라드 칸이 공격에서 맹위를 떨쳤다. 한국 블로커들을 계속 뚫었고, 전위 블로킹의 높이 역시 뛰어났다. 파키스탄의 조직적인 플레이에 한국 선수들은 속수무책이었다. 리시브 불안까지 겹친 한국은 파키스탄의 맹공에 전혀 대응을 하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19-23에서 임동혁과 한선수의 연속 범실을 끝으로 1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한선수 대신 황택의를 2세트 선발로 내세웠다. 2세트 1-2로 끌려가자 전광인을 대신해 정지석을 투입했다. 정지석이 몸을 날려 공을 살려내는 등 집중력을 보여줬다. 공격에서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8-9에서 한국의 공격이 연이어 막히면서 또 주도권을 빼앗겼다. 다시 전광인을 투입하며 변화를 모색했다. 11-14에서 허수봉의 공격, 상대의 연속 범실로 14-14 동점을 만들었다.

사진=AVC 제공
이후 계속해서 시소게임이 진행됐다. 17-17에서 칸의 득점, 리시브 범실로 17-19가 되었다. 이어 전광인의 서브 범실로 파키스탄이 20점 고지를 밟았다. 상대의 연이은 범실로 21-22를 만들었다. 그러나 나경복의 공격 범실로 21-23이 되더니 연이은 실점 속에 결국 2세트도 내줬다.

3세트 또 밀리자 정지석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7-10으로 끌려갔다. 나경복을 빼고 정한용을 넣었다. 원하는 결과는 없었다. 파키스탄은 강했다. 한국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범실까지 속출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임동혁의 블로킹과 서브에이스로 끝까지 갔으나 결국 21-25로 패했다.

[사오닝(중국)=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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