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에 실종, 사고 직전 모습…"도와주세요" 수차례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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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온천천에서 50대 여성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돼 사흘째 수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하천변 출입로가 막혀 있어서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과정에서 구청에 도움도 요청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산 금정구청 관계자 : '가까운 출입로로 오시면 CCTV 확인해서 문을 열어드리겠다' 이렇게 안내를 했거든요. 잠겨있는 것만 확인하고 바로 내려가신 것 같아요. '여기만 닫혀있겠지'라고 오해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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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온천천에서 50대 여성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돼 사흘째 수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하천변 출입로가 막혀 있어서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과정에서 구청에 도움도 요청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NN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온천천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50대 여성 A 씨의 사고 직전 모습입니다.
도로 쪽 출구로 향하더니, 다시 산책로로 내려와 걸어갑니다.
이후 삽시간에 불어난 물은 산책로까지 밀려들고, A 씨는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갑니다.
A 씨가 닫힌 문을 보고 돌아 내려갔던 온천천 진출입로입니다.
문 바로 옆에는 안에서 바깥으로 나갈 때 쓸 수 있는 비상 열림 버튼이 있고, 문에는 이렇게 안내까지 붙어 있었지만, A 씨는 이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A 씨는 관할 구청에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산 금정구청 관계자 : '가까운 출입로로 오시면 CCTV 확인해서 문을 열어드리겠다' 이렇게 안내를 했거든요. 잠겨있는 것만 확인하고 바로 내려가신 것 같아요. '여기만 닫혀있겠지'라고 오해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차단시설 작동법에 대한 안내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오덕열/부산 연산동 : 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충분히 시민들이 대피하거나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데가 좀 부족해 보입니다.]
구명장비도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사고가 난 산책로 5km 구간에 구명조끼 등이 들어 있는 구조구급함은 4개뿐, 1.2km당 1개꼴입니다.
사고가 나자, 부산시는 주요 하천에 100m마다 비상 대피용 사다리를 설치하는 등 뒷북 대응에 나섰습니다.
수색 사흘째를 맞는 경찰은 바다까지 수색 범위를 넓혔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재현 KNN)
KNN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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