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토리] 한국화의 현대화를 추구하는 작가진, '소소밀밀'로 모이다
(양주=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성글면 성근 대로, 조밀하면 조밀한 대로'라는 뜻을 지닌 '소소밀밀(疏疏密密)'이라는 말은 동양화에서 여백이 있는 곳은 더욱 여백을 주고 밀도가 있는 곳은 더욱 밀도를 높이는 기법을 말한다.
소소밀밀은 지난 1일 안상철미술관에서 개막한 동명의 전시 프로젝트명으로 각각의 개성이 돋보이는 한국화가 18인의 전시회다.
참여 작가는 50대 이상의 중견·원로 화가(김대열, 김성희, 서용, 서윤희, 송수련, 신학, 심재영, 오숙환, 이길원, 이승철, 이종목, 이철주, 조순호, 조환, 최익진, 한기창, 홍순주)로 대부분 한국화를 전공하고 수십 년간 꾸준히 활동하며 한국화를 현대화하는 일에 매진해 왔다. 이들은 '한국화의 현대화'라는 화두를 깊이 있게 인식해왔고 이번 전시가 그 결과물이다.
1970년대 후반부터 한국화의 현대화는 우리나라 화단의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밀려드는 서양화의 현대적 양식과 조형 언어를 수용하는 동시에 대응하며 어떻게 한국화의 고유성을 지켜나갈 것인가가 핵심이다.
안재혜 관장은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대체로 동양적 사유를 근간에 두고 각자의 방식으로 현대적 예술성을 구현한 작품을 선보인다"며 "어떤 사상이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나름대로 전통을 재해석한 독자적 작품세계를 구현했다"고 말했다.
전시는 10월 29일까지.
<기획: 도광환, 촬영 : 권순, 웹 기획 : 임소연·이수아, 편집 : 권순>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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