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 책 안 읽는 사회…독서율 실태와 대책은?

문별님 작가 2023. 9. 22. 20: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BS 뉴스]

서현아 앵커 

9월은 독서의 달입니다. 


하지만 막상 책 한 권을 읽으려다가도 미루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실제 우리나라 성인 2명 가운데 1명은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다고 합니다. 


책과사회연구소 백원근 대표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대표님 어서 오세요.


책을 안 읽는다, 안 읽는다. 


정말 오래전부터 말은 많았는데 실제 우리나라 성인 독서율이 얼마나 낮은 겁니까?


백원근 대표 / 책과사회연구소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년 주기로 국민독서실태 조사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2021년에 한 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국민의 10명 중에 성인 10명 중에 4명 정도만 책을 읽는다. 


이런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이것은 예전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고요. 


한 10년 전 2013년 기준으로 봤을 때 이때는 70%대의 독서율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이 짧은 10년 동안에 한 30% 정도의 독서율이 하락했다. 


이렇게 봐서 상당히 심각하다. 


그런데 그 가장 큰 이유가 뭐겠는가 봤더니 이제 스마트폰이 아니겠는가 이런 이제 조사 결과들이 나와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독서율의 저하가 굉장히 속도가 심각한 수준인데요. 


그래도 성인과 비교했을 때 청소년들은 조금 나은 상황이라고요. 


어떻습니까?


백원근 대표 / 책과사회연구소 

이제 초중고에서 아무래도 학교에서 독서교육을 하고 책을 읽고 그다음에 집에서도 적어도 초등학교 때까지는 책 읽기에 신경을 쓰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90% 정도의 독서율을 유지를 하고 있는데 다만 이제 10명 중에 1명 정도는 교과서 참고서 외에는 책 한 권을 1년 동안 안 읽는다라고 하는 것. 


그것을 좀 주목을 할 필요가 있고 학교에서도 좀 신경을 써야 되는 부분이고요. 


아주 미약하긴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독서율 하락 경향이 역시 지금 이제 초중고 어린이와 청소년에서도 그런 결과들이 나오고 있어서 앞으로 이것이 더 하락하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써야 될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아이들의 독서 문제에 대해서도 조금 더 관심이 필요한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계속 우리나라 독서율이 떨어지고 있는 이유는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백원근 대표 / 책과사회연구소 

이제 아까 말씀드렸던 조사 결과에서도 왜 그러면 충분히 책을 읽지 못하는가를 물어봤더니 그 이유로 응답한 것이 성인들 같은 경우에는 일 때문에 바쁘다, 그다음에 이제 초중고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공부 때문에 바쁘다. 


그런데 바쁘다라고 하는 거는 이제 인정을 하면서도 하지만 또 할 거는 또 다 하거든요. 


그래서 이제 여러 가지 게임이라든가 오락이라든가 여러 가지 동영상을 본다거나 혹은 어디 여행을 간다거나 할 일을 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책을 읽지 못하는 이유는 바빠서라기보다는 즐거운 체험으로서 어떤 독서 습관이라고 할까 이런 것들이 몸에 이제 들지 않았기 때문에 즐거운 일 같은 경우에는 누가 말려도 하게 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누가 시켜도 하기가 싫거든요. 


그러니까 어릴 때부터 이런 독서 습관이라고 하는 것이 즐거운 체험으로서 이게 이제 몸에 쌓이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주어진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없어서 책을 못 읽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다른 활동들을 더 하게 되고 그래서 우선순위에서 이제 책 읽기가 밀리는 현상이 지금의 실태라고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즐거운 체험으로서의 어떤 경험이 부족하다. 


그렇다면 이렇게 독서율이 떨어지다 보면 우리 사회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백원근 대표 / 책과사회연구소 

어떤 한 개인이 10년 동안 20년 동안 꾸준히 책을 읽는 사람이 있고 또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라고 했을 때 그 차이는 아주 분명하게 나타날 것입니다. 


책 읽기를 통해서 생각하는 힘이라든가 창의력이 함양된다. 


그 이외에도 심지어 이제 그 노인들 같은 경우에는 치매 예방 효과가 있다라고 하는 것처럼 굉장히 다양한 그리고 간접 경험을 통해서 굉장히 많은 것을 체득을 할 수가 있는데 이제 책 읽기를 통해서 성공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있어요. 


이분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책이 좋아서 읽었고 그걸 통해서 창의력이 함양됐었던 빌게이츠를 비롯해서 마크 저커버그라든가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그런 경험담을 이야기하고 있고 현재도 열심히 읽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것이 책 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하는 것을 아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이렇게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결국은 좋은 습관을 쌓는 게 중요한데 그렇다면 책을 읽기 위한 습관 어떻게 들일 수 있을까요?


백원근 대표 / 책과사회연구소 

문제는 책을 현재 읽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고 읽지 않고 그리고 아주 간헐적으로 읽고 습관이 없는 분들인데 이 경우에는 사실은 가정이든 직장이든 사회적으로 함께 읽는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내가 읽고 싶지 않더라도 그런 읽는 문화에 자연스럽게 이렇게 포용이 될 수 있도록 그렇게 하는 게 중요한데요.


가정에서는 이제 그 부모님들이 잠자리 독서라든가 혹은 이제 시간을 정해가지고 30분, 하루에 30분 정도 책을 읽는 시간을 갖게 하고 그다음에 가능하면 이제 그 핸드폰 사용하는 시간을 좀 줄여주고요. 


또 시간이 날 때마다 정기적으로 서점이라든가 도서관에 방문한다든가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부모님 스스로가, 양육자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겁니다. 


성인이 읽지 않으면서 아이한테 읽으라고 해도 읽지 않거든요.


그리고 직장 같은 데서도 아침에 출근해 가지고 30분 정도 책을 읽는 그런 직장들이 있어요. 


그리고 이제 군대에서도 이제 병영 점오 시간에 그렇게 하는 곳도 있고 그래서 그런 시간이 되면 읽지 않던 사람들도 같이 읽을 수가 있고 실제로 초중학교에서 이제 아침 독서 하는 곳들이 있지 않습니까? 한 20분 정도씩. 


이런 곳들은 전체 학생들이 같이 읽게 되기 때문에 읽지 않는 사람이 또 줄어드는 그런 효과가 있죠.


서현아 앵커 

이렇게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책을 읽기 위한 분위기나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어떻습니까?


백원근 대표 / 책과사회연구소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지금 이제 독서문화진흥법이라든가 여러 가지 정책들이 시행은 되고 있지만 피부에 잘 와닿질 않아요. 


그래서 이것들을 하기 위해서 정작 중요한 것은 뭐냐 하면 EBS에서 오늘 이렇게 저를 불러서 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책에 관련된 그런 정보의 자극 그다음에 물리적인 환경 조성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집에서도 책이 있어야 하고 학교에서는 굉장히 가고 싶은 그렇게 매력적인 어떤 학교 도서관이 있으면 아이들이 가는 경향이 굉장히 강하거든요. 


그리고 직장에서도 마찬가지고요. 


독서 동아리를 활성화시키거나 이래서 어 우리가 이제 생활하는 그런 환경 공간에서 좀 책 읽기가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

한 사람의 경쟁력이 쌓여서 결국 국가 경쟁력이라는 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것을 위해서는 결국은 다 함께 노력을 해야 된다라고 하는 그런 과제가 주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쉽고 편하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노력도 뒤따라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표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