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꼴보기 싫어 죽겠네"…예산시장 살리다 분노한 이유

김수영 2023. 9. 22. 20: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남 예산 전통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일부 건물주들의 횡포에 분노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특집 다큐멘터리 '백종원 시장이 되다-2부 예산시장의 기적'에서는 백종원이 고향인 예산의 전통시장을 살리는 과정이 그려졌다.

예산시장은 백종원이 주도한 전통시장 살리기 프로젝트의 도움을 받아 전국 각지에서 인파가 몰리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충남 예산 전통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일부 건물주들의 횡포에 분노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충남 예산 전통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일부 건물주들의 횡포에 분노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특집 다큐멘터리 '백종원 시장이 되다-2부 예산시장의 기적'에서는 백종원이 고향인 예산의 전통시장을 살리는 과정이 그려졌다.

예산시장은 백종원이 주도한 전통시장 살리기 프로젝트의 도움을 받아 전국 각지에서 인파가 몰리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백종원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한 달간 휴장을 결정했다가 재개장하는 등 예산시장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백종원은 프로젝트 초반부터 지역의 인기가 높아지며 기존 거주자 또는 임차인이 내몰리는 현상인 '젠트리피케이션'을 우려했는데, 이번 방송에서는 관련 내용이 자세하게 그려졌다.

재개장을 준비하던 중 백종원은 "정도껏 해야지. 꼴보기 싫어 죽겠네"라며 시장에서 15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켰던 통닭집을 찾았다. 통닭집 사장님은 건물주로부터 갑작스러운 퇴거 통보를 받은 상태였다.

백종원은 통닭집 사장님 부부에게 "저희가 더 미안하다. 괜히 분란을 일으켜 쫓겨나는 것 같다"고 사과했다. 이에 통닭집 사장은 "10년 동안 잘 지내다 간다"며 웃었고, 백종원은 "저희가 뭐든지 말씀만 하시면 다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 

일방적인 퇴거 통보를 받은 것은 통닭집 뿐만이 아니었다. 한 가게의 사장님은 "(건물주가) 나더러 커피숍으로 오라는 거다. 가게 살 사람이 있다고 우리 보고 나가라는 거다. 자꾸 돈 때문에 저럴 텐데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백종원은 예산시장 활성화로 인한 임대료 상승을 우려해왔고 대응방안으로 일부 상가를 직접 매입하기도 했다. 그는 "극과 극으로 나뉜다. 어떤 분들은 기본 시세 2배를 주겠다는데도 시장 상인회에 연락해서 '우리가 어디 넘겨줘야 시장이 살아날 수 있냐'면서 결국 우리가 인수하게 해준 곳이 있다. 정말 감사한 분들이다. 나중에 감사패라도 보내드리고 싶다. 이렇게 밝게 지켜주는 분들이 있는 반면에"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그동안 골목식당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해봤다. 골목에 도움을 드리겠다고 식당들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방송으로 노출하고 홍보했는데 결국 건물주들 좋은 일만 시켰다"며 "지자체에서도 일부 지역의 상가를 매입하고, 저희도 일부러 상가를 매입했다. 물론 우리가 억지로 임대료를 못 올리게 할 수는 없지만 분위기를 안정적으로 만들어서 '저기는 얼만데' 이렇게 서로 억제가 되도록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백종원은 가격을 올린 숙박업소와 음식점 상인들과 간담회 시간을 가져 "사장님들이 잘해줘야 한다. 손님 있을 때 돈 벌면 되지 않냐. 여기서 2, 3배 한다고 집안이 일어나냐. 그건 아니다. 정말 기회"라며 설득하기도 했다.

한편 백 대표의 손을 거쳐 탈바꿈한 예산시장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137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국경제·모바일한경·WSJ 구독신청하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