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디지털 권리장전' 제시…숨가쁜 엑스포 유치전
[앵커]
뉴욕대에서 '디지털 비전'을 주제로 연설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은 이른바 '디지털 권리장전' 계획을 소개했습니다.
방미 기간 막판까지 양자회담 강행군을 소화하며 부산엑스포 유치전을 이어갔습니다.
뉴욕에서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뉴욕대에서 열린 '디지털 비전 포럼'에 꼭 1년만에 다시 참석한 윤 대통령은 디지털과 AI가 삶의 편의를 높여주었지만 그만큼 글로벌 차원의 부작용도 커지고 있다며, 가짜뉴스에 대한 우려를 언급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디지털 격차가 인간의 존엄을 훼손하거나 늘어나는 가짜뉴스가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협하지는 않을지, 걱정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뉴욕 구상'에서 디지털 시대 새로운 질서 정립의 필요성을 제시한 윤 대통령은, 이를 보다 구체화한 디지털 권리장전을 발표하겠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경험과 철학을 담은 디지털 권리장전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입니다."
윤 대통령은 5대 원칙을 소개했습니다.
디지털은 인간 자유 억압이 아닌 자유 확대에 기여해야 한다는 점과,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등 모두가 디지털을 통한 경쟁과 혁신의 기회를 공정하게 보장받아야 한다는 점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디지털은 개인과 사회의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이에 상응하는 규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또 인프라 구축을 비롯한 디지털 혁신이 꾸준히 이뤄져야 하며, 디지털 규범을 정립·집행하는 데 있어 국제사회가 연대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릴레이 양자회담은 연설 이후에도 계속됐습니다.
대통령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몰아치는 폭풍일정"이라며, 윤 대통령이 각국 정상을 상대로 부산의 역량과 경쟁력을 강조하면서 '연대와 기회'라는 키워드로 공감대를 넓히려 했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방미 마지막 날까지 양자회담 일정을 소화하며 총력전을 이어갑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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