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안 가결 후 첫 입장 발표…"민주당 지켜달라"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 하루 만에 입장을 내놨습니다. 검찰을 맹비난하고 당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면서 "사력을 다하겠다"는 말로 대표직을 내려놓지 않겠단 강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런 이 대표를 따르는 친명계는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을 '적'으로 규정하고 색출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비명계 의원을 상대로 한 '살인 예고' 글까지 올라왔고 지지자들 반발이 거세자, 비밀투표인데도 직접 '반대표 인증샷'을 올리는 의원까지 등장하는 등 민주당의 내부갈등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법원은 이 대표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영장 심사를 다음 주 화요일로 잡았습니다. 법원에서 어떤 판단할지 그 전망까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이 대표가 입원해 있는 녹색병원부터 가보겠습니다.
구혜진 기자, 이재명 대표가 처음으로 내놓은 입장문 내용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이재명 대표는 "이재명을 넘어 민주당과 민주주의, 국민과 나라를 지켜달라"고 했습니다.
싸움의 대상이 '검찰'이라는 점도 다시 규정했는데요.
검찰 카르텔, 검사 독재정권의 폭주를 막아달라고도 호소했습니다.
"역사는 늘 진퇴를 반복했다. 사력을 다하겠다. 국민을 믿고 굽힘없이 전진하겠다"는 의지도 담았습니다.
[앵커]
자신의 호소에도 체포동의안이 통과된 것이나 민주당의 현재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까?
[기자]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습니다.
다만 "민주당의 부족함은, 민주당의 주인이 되어 채우고 질책하고 고쳐달라"고 했습니다.
지지자들을 향해 당내 갈등 상황에서 당을 외면하기보다는 결집해 당을 바로 세워달라는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이 대표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전까지는 '당내 상황'에 대한 언급은 자제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정식 사무총장 등 당내 지도부의 사의 표명에 대해서도 일단 결정을 유보했습니다.
오늘 오전 우원식, 정성호 등 친명계 의원 10여명이 이재명 대표를 찾았지만 단식 중단에 대한 대화만 오갔다고 하고요.
또 오후 6시에 최고위원 등도 이 대표를 찾았지만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데요.
만남이 조금 길어지는 모습입니다.
[앵커]
법원이 다음 주 화요일로 영장심사를 잡았는데, 이 대표 측에서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하겠다거나 출석하기 힘들다거나 입장 밝힌 게 있나요?
[기자]
이 대표는 26일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 측은 법원이 통보한 심사 일정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는데요.
추석 전 구속 리스크를 매듭지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직접 출석할 수 있을지는 이 대표의 건강 상태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단식을 지속한다면 영장 심사를 받는 26일엔 단식 27일차가 됩니다.
일단 걸어서 출석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요.
의료진은 이 대표 상태가 심각해 단식을 즉각 중단할 것을 계속해서 권고하고 있는데요.
이 대표 측은 최악의 경우 출석이 불가능할 경우 변호사가 이 대표의 입장을 대신 전달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입니다.
[영상디자인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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