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총 준비하겠다”…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에 ‘테러 협박글’까지
비명계 의원 향해 살인예고글 올려
野 어기구 ‘부결표’ 인증샷 찍기도
민주당 최고위 “가결은 해당행위”
李 과거 발언 주목 “색출은 폭탄”
또 과격한 방식으로 ‘가결표’ 색출 작업이 이어지면서 당내 분위기가 흉흉해졌다.
22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의원 14명의 이름을 거론하며 ‘라이플(소총)을 준비하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적힌 의원들은 민주당에서 비명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었다.
경찰은 이 대표 지지자로 추정되는 작성자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표를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의원을 대상으로 살해 협박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작성자를 추적해 검거하면 협박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다.
위협이 커지자 ‘부결표’를 찍었다며 인증에 나선 의원도 있었다. 이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는 지난 21일 저녁 “살려면 이 정도는 해야지, 어기구 인정”이라며 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명패와 함께 ‘부’라고 적힌 투표용지를 찍어 올린 사진이 올라왔다.
한 민주당 수도권 중진의원은 이 같은 현상을 두고 “당원들의 분노가 그만큼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단히 잘못된 행동은 맞지만 일부 당원의 행태가 전체 당의 분위기인 것은 아니다”라며 “당이 혁신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으니 (당원들이)열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본회의 가결 투표는 용납할 수 없는 명백한 해당 행위”라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무기명 비밀투표를 징계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면서도 “이전에는 해당 행위성 발언이나 행동이 명백했음에도 넘어가는 일이 비일비재했지만 미래의 해당행위에 대해 엄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는 1차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가결표 색출 작업이 이어지자 지지자들을 향해 “색출하고 청원해서 망신주고 공격하면 기분은 시원할 줄 모르겠는데 당의 단합을 해친다”며 “집안에 폭탄을 던지는 것과 똑같다”고 자제 요청을 한 바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자신이 일하는 동사무소로 전입신고한 ‘황당’ 공무원…이유 물으니 - 매일경제
- “바지 내리더니”…여자배구 관람중 의대생들이 한 짓, 브라질 ‘발칵’ - 매일경제
- 나온지 얼마나 됐다고…돌풍 일으킨 조민 신작, 아빠 책도 인기 - 매일경제
- 삼성 공장 복제 시도하더니 ‘반도체 자립’ 선언한 이 나라 [위클리반도체] - 매일경제
-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먹어봐라”…정용진 ‘강추’ 자장면의 정체 - 매일경제
- “뚜껑 제대로 닫을걸”…또 수억원 날릴 위기라는 ‘이 기업’ - 매일경제
- “중학생 딸 혼자 키운다 했는데”…제주서 만난 돌싱남의 충격적 실체 - 매일경제
-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국대로 출전하는 재벌가 며느리, 누구길래 - 매일경제
- 이재명, 가결 후 첫 입장 “국민 믿고 굽힘 없이 정진하겠다” - 매일경제
- 결승에서 남북대결 성사되나? 한국 1위 확정 지은 날, 북한도 키르기스스탄 꺾고 2연승&조 1위→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