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지도부 총사퇴…이재명 “검사 독재정권 막아야”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그 책임론이 거세게 일면서 어젯밤 박광온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총사퇴했습니다.
가결 책임을 두고 친명계와 비명계간 갈등이 거세지는 양상인데, 이재명 대표는 SNS 입장문을 통해 검사 독재정권 폭주를 막기 위해 민주당 중심으로 역량을 모아달라고 밝혔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광온 원내대표의 거듭된 '부결' 투표 요청에도 무더기 이탈표가 발생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안이 가결되자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졌습니다.
어젯밤 잇따라 열린 당 지도부 회의와 의원총회에선 고성이 오가기도 했고 결국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가 총사퇴하기로 했습니다.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어제 : "박광온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속개와 동시에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
친명계인 조정식 사무총장과 정무직 당직자들도 일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여진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최고위원회에선 체포안 가결 투표를 명백한 해당 행위로 규정하며 비명계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제 나라 국민이 제 나라를 팔아먹었듯이 같은 당 국회의원들이 자기 당 대표를 팔아먹었습니다. 적과의 동침입니다."]
이 대표 중심으로 단합을 강조하면서 사퇴는 없을 거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서영교/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저희들은 흔들림 없이 비상하게 빠르게 수습하고 윤석열 정권 폭정에 맞서 싸워나갈 것입니다."]
일부 친명계 의원들은 이 대표가 입원 중인 병원을 찾아 단식 중단을 호소했는데,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선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후 이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검사 독재정권의 폭주와 퇴행을 막고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당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면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당내 결집을 촉구하는 한편 자신도 사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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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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