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 심사’ 이재명 단식 반환점 될까…만류 방문엔 침묵

이우연 2023. 9. 2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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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튿날인 22일에도 단식을 이어갔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오는 26일로 예정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단식 종료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원식·정성호·박주민 의원 등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민주당 의원 16명은 22일 오전 이 대표가 입원한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아가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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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야당 민주당의 길]체포안 가결 이튿날 단식 병상엔 ‘단식만류’ 발길
“건강부터 회복하자” 권유에도 특별한 답 안 해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단식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튿날인 22일에도 단식을 이어갔다. 윤석열 대통령의 전면적 국정 쇄신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31일 단식을 시작한 지 23일째다. 이 대표는 이날도 잇따른 ‘단식 중단’ 설득을 즉시 수용하지는 않았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오는 26일로 예정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단식 종료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원식·정성호·박주민 의원 등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민주당 의원 16명은 22일 오전 이 대표가 입원한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아가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단식 19일째인 지난 18일 병원에 이송된 이 대표는 현재 수액 치료 외에 음식을 전혀 섭취하지 않는 ‘병상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우 의원은 “어제 그런 일(체포동의안 가결)도 있었고 오늘 아침에는 법원에서 (심문)기일도 잡혔기 때문에 단식을 풀고 앞으로 해나가야 할 일들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건강을 회복하라고 강하게 권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특별한 대답은 하지 않았다고 우 의원은 전했다.

22일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병상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 앞에서 이 대표와 면담을 마친 우원식 의원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후에는 다음달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진교훈 후보와 강서구 의원들도 이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민주당 당무위도 단식 중단을 요청하는 결의를 했다.

이날 저녁에는 정청래·박찬대·서영교 의원 등 당 최고위원들이 이 대표를 방문해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한 최고위원은 “당의 혼란을 풀기 위해 당무에 복귀하고 영장 심사도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로 단식 중단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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