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처리수?"…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용어 변경 추진

사진은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언론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1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용어 변경과 관련해 '처리수'로 변경하자는 의견과 우려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일일 브리핑에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용어 변경과 관련해 "각각의 기관·단체의 의견에 대한 분석을 마치는 대로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차장은 "정부 차원에서 용어 변경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다양한 파트에서 직간접적으로 확인을 거치고 있다"고 답했다.

박 차장은 "'처리수' 용어로 바꾸는 게 좋다는 취지의 의견도 꽤 있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일부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은 그 방향성을 어떻다 말하기 빠른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지금 가장 직접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수협을 중심으로 한 어민들은 당장 생업과 연결되기 때문에 조금 더 절박하게 (변경하자는 목소리를) 내시는 상황"이라며 "다만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종합적으로 검토한 다음 조만간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지난 19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오염수 대응 및 국내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주제로 진행한 유튜브 공개강좌에서 "오염 처리수로 가는 게 맞지 않냐는 목소리가 점점 힘을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차관은 "1차 방류계획 확인 결과 생각했던 정상적 범위 내에서 처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처리수'로 바꾸자는 목소리가 힘을 받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윤지영 기자 y2ung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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