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찾는 심정으로"…김기현, 대구 찾아 '집토끼 단속'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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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추석 연휴를 한 주 앞두고 대구 지역 상인들과 수산업 관계자들을 만나 민심을 청취했다.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로 민주당 내홍이 격화되는 가운데 '민심 챙기기' 행보를 통해 보수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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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추석 연휴를 한 주 앞두고 대구 지역 상인들과 수산업 관계자들을 만나 민심을 청취했다.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로 민주당 내홍이 격화되는 가운데 '민심 챙기기' 행보를 통해 보수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시장을 둘러보고 시장연합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 대표는 "국회가 국민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걱정하게 한다'는 따가운 지적에 마음이 무거웠었다"고 했다.
이어 "국회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개인의 방탄 문제로 정상 작동되지 않은 것에 대해 많이 걱정했는데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로) 비정상이 다시 정상화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됐다"며 "그나마 다시 민생을 향해 질주할 수 있는 힘을 비축하고 쏟아내야겠다"고 말했다.
황선탁 대구 서문시장 상가연합회장은 이날 김 대표와 간담회에서 "대표와 의원님들 모두 서문시장에 많이 오지만 솔직히 말해 부탁을 드려도 하나도 실천되는 것이 없다"며 "여당으로서 통 크게 서문시장을 위해 폭넓게 결단을 내려달라"고 했다. 이날 연합회는 김 대표에게 서문시장 내 노후 전선에 대한 국비 지원, 키오스크 설치 확대 및 지역 축제 활성화, 아케이드 지붕 개폐 보수 문제 해결 등을 요구했다. 이에 김 대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어떻게 잘 마무리 할 수 있을지 예산심사 과정에서 살펴보겠다"며 "서문시장이 가진 보수의 심장·상징이라는 자존심을 지킬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이날 김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대구·경북 지역구 의원들은 시장에서 알밤, 양말, 납작만두 등을 온누리상품권으로 구매하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서문시장에 있던 김 대표 지지자들과 시민들은 "윤석열! 김기현!"을 연호하며 김 대표를 맞이했고 김 대표는 연신 양손을 흔들며 이들에게 화답했다.
앞서 김 대표는 서문시장을 방문하기 직전 대구 북구 대구농산물도매시장에서 수산법인대표들과 현장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수산업에 종사하시면서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협조해줘서 감사드린다"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는 문제없다는 확신을 심어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이) 일본사람을 별로 안 좋아하지 않나. 저도 별로 안 좋아한다"면서 "(그럼에도) 한일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 일본과 경제 관계가 맺어져 있는 걸 끊고 살아갈 수 없다는 미래를 보는 고민 탓에 대통령이 결단하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외교는 그냥 외교가 아니다. 외교가 곧 경제"라며 "세금이 없어 쩔쩔매다 빚 얻어서 나눠주는 것 말고 외국에서 돈을 들여오고 기업활동으로 돈을 버는 게 정부가 추구하는 것이다. 앞으로 잘할 테니 관심 갖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서문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체포동의안 관련 이 대표 입장문'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제는 정치의 영역이 아닌 사법부의 영역이다. 이 대표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 사법적 절차를 거쳐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실이 무엇인지는 법원이 명확하게 판단할 것"이라며 "그것이 영장을 청구받은 피의자의 도리라고 본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촛불로 국정 농단 세력을 몰아내자 검찰 카르텔이 그 틈을 비집고 권력을 차지했다"면서 "검사 독재정권의 폭주와 퇴행을 막고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켜야 하며, 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맞서 싸울 정치집단은 민주당"이라고 했다.
대구=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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