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값 2배 뛰고 계란 20% 올라 추석 차례상 비용부담 더 커졌다
제수음식 값 1년새 4.2% 올라
올해 상차림 16만7660원 들어
◆ 추석 경기 진단 ◆

최근 일부 농축수산식품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추석 차례상 차림에 필요한 비용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가격이 내려간 품목도 지난해 비정상적으로 폭등했던 것에서 다소 안정된 것일 뿐, 체감 경기를 끌어올릴 만큼 가격이 떨어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22일 매일경제가 추석 당일 10일 전을 기준으로 올해와 지난해 대형마트 A사의 실제 판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주요 제수 음식의 가격 총합은 지난해 16만1040원에서 올해 16만7660원으로 4.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은 사과, 배, 굴비, 동태, 시금치, 고사리, 도라지, 곶감, 대추, 밤, 황태포, 계란, 한우 국거리, 무 등 14종이다.
특히 추석 10일 전 기준 사과(3입)의 판매가격은 전년(6960원) 대비 105% 오른 1만4320원이었다. 배(3입) 역시 1만4320원으로 전년(9920원)보다 45% 상승했다. 과일은 추석 선물용 수요도 있어 상승폭이 더 커졌다는 게 유통업계 설명이다.
최근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로 전반적인 수산물 가격이 하락세를 그리고 있지만 굴비(1마리)는 지난해 1600원에서 올해 2000원으로 오히려 25% 비싸졌다. 각종 전을 부치는 데 필수적인 계란(30구) 역시 7990원으로 전년(6790원)보다 20% 상승했다. 그 밖에 곶감은 전년 대비 6% 올랐고, 고사리와 도라지는 전년과 동일했다.
다만 가격이 떨어진 품목도 있었다. 한우 국거리(100g)는 행사가 기준 3490원으로 전년 대비 32% 하락했고, 지난해 가격이 천정부지로 폭등했던 시금치(200g)는 전년(6990원) 대비 32% 저렴한 4750원이었다. 동태(700g) 역시 전년(4990원)보다 30% 떨어진 3490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품목 가운데 일부는 유통 채널에 따라 오히려 가격을 올려 받는 곳도 있었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B사의 지난 20일 판매가격을 기준으로 한우 1등급 양지 국거리(300g)는 지난해 2만550원이었지만 올해는 2만3990원으로 16.7%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우 도매가격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유지한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상승폭이다.
앞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에 들어가는 비용이 평균 30만3002원으로 지난해 대비 4.9%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는 추석을 3주가량 앞둔 9월 6일을 기준으로 전국 전통시장 16곳과 대형 유통업체 34곳의 추석 차례상 성수품 28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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