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본 투자 유치 나선 기시다 "영어 쓰는 자산운용특구 만들 것"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자산운용특구'를 창설하겠다고 미국 뉴욕 경제클럽 강연에서 밝혔다. 총리가 직접 해외 자본의 일본 투자를 촉구하고, 이를 위해 투자 환경을 정비하겠다는 계획을 언급한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는 21일(현지시간) 뉴욕 경제클럽에서 투자자를 대상으로 강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해외 자본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자산운용특구를 만들고, 비즈니스·거주 환경을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일본에서 볼 수 없던 적극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일본의 자산운용 부문 자금 규모가 800조엔으로 최근 3년간 1.5배 늘었다. 대처가 늦다고 지적된 구조개혁을 단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일본은 해외에서 우수한 펀드매니저를 영입할 때 언어 장벽이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자산운용특구에서) 영어만으로 행정 처리 업무를 전부 완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나 프랑스 사례 등을 참고해 '운용자금 획득 지원 프로그램'을 정비하고 신규 진입하는 운용회사를 지원할 방침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자산운용특구를 설치할 지역을 향후 결정할 계획이며, 연말까지 규제 완화 방안 등을 마련해 내년 법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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