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인도 우슈 선수 3명, AD카드 미발급으로 중국 입국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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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우슈 선수 3명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한 AD 카드를 발급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프레스 브리핑 시간에는 인도 기자가 이 사안과 관련해 질문했다.
인도 선수들이 AD 카드를 받지 못한 상황을 이해하려면 중국과 인도의 영토 분쟁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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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인도 우슈 선수 3명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한 AD 카드를 발급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프레스 브리핑 시간에는 인도 기자가 이 사안과 관련해 질문했다.
이날 프레스 브리핑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대회 조직위원회가 언론들과 만나 주요 상황을 브리핑하고 질문을 받는 자리였다.
인도 선수들이 AD 카드를 받지 못한 상황을 이해하려면 중국과 인도의 영토 분쟁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번 대회에 나오는 인도 우슈 대표팀은 11명으로 구성됐는데 이 가운데 3명이 인도 동북부의 아루나찰 프라데시 출신이다.
바로 이 지역 출신 3명의 여자 선수만 유독 대회 참가에 필요한 AD 카드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 AD 카드는 개최국에 입국할 때 필요한 비자 역할을 대신하기 때문에 사실상 이들에 대한 비자 발급이 거부된 셈이다.
아루나찰 프라데시는 중국과 인도의 국경이 맞닿은 곳으로 중국은 '남티베트'라고 부르며 이곳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한다.
이런 입장에 따라 중국은 이 지역에 사는 인도인들에게 정식 비자를 내주지 않고 '스테이플드 비자'라고 불리는 종이로 된 통행권만 발급한다.
이 지역에 사는 인도인들에게 중국 비자를 내주는 것은 해당 지역이 중국 영토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 보도에 따르면 AD 카드를 받지 못한 세 명은 니에만 왕수, 오닐루 테가, 메풍 람구로 이들은 원래 20일 밤 비행기로 인도에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비자 문제로 인도에 계속 머물고 있다.
나머지 8명의 선수는 항저우에 도착했다.
이들 세 명은 올해 7월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세계대학생경기대회 때도 AD카드를 받지 못했으며 당시 인도는 이런 중국의 조치에 반발해 우슈팀 전체의 참가를 취소한 바 있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슈 경기는 24일 시작한다.
이날 프레스 브리핑에는 인도 국적의 란디르 싱 OCA 회장 직무대행이 참석했으나 이 사안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비노드 쿠마르 티와리 OCA 사무총장 대행의 "상황 파악 후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에 인도 기자가 추가 질문을 하려고 했으나 브리핑 사회자는 "발언권을 얻은 이후에 질문하라"고 제지했고, 이후로는 해당 기자에게 질문 기회를 주지 않았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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