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아픈, 정치, 염치[금주의 B컷]
조태형 기자 2023. 9. 22. 16:34
단식을 19일째 이어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8일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검찰은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과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을 묶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검찰이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에 반발한 민주당 의원 100여명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정권 규탄 대회를 열고 국무총리 해임과 내각 총사퇴를 촉구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검찰은 오늘 이재명 대표가 건강이 악화돼서 병원으로 이송된 그 시간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것은 소송의 절차가 아니라 나쁜 정치를 검찰이 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발언을 마친 의원들은 일렬로 서서 준비해 온 손팻말을 대통령실을 향해 들어올렸다.
막바지 여름의 뜨거운 햇볕이 쏟아져 의원들 뒤로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그때 경찰 통제선 옆을 지나던 한 시민이 물었다. “왜 단식하는 거예요?”
사진·글 조태형 기자 photot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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