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美야구장 찾은 까닭은…현대차, 소아암 치료에 3천억 기부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3. 9. 2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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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 온 휠스 25주년 맞아
美 3대 소아암 관련 재단
누적 2억2500만달러 기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돈 라일리(Don Reilly) 호프 온 휠스 공동 설립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인류를 위한 진보, 올바른 일에 전념’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진행한 소아암 퇴치 활동이 25주년을 맞이했다.

현대차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로널드 레이건 빌딩에서 소아암 퇴치를 위한 캠페인 ‘현대 호프 온 휠스(Hyundai Hope On Wheels : 바퀴에 희망을 싣고)’의 25주년 행사를 개최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환영 인사를 통해 “현대차는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비전에 의해 제품을 혁신하고 있다”며 “아울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등 전 세계를 위해 할 수 있는 올바른 일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그런 의미에서 현대차가 소중히 여기는 활동 중 하나가 호프 온 휠스”라며 “소아암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을 돕고 투병 중인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 호프 온 휠스 25주년 행사에서 환영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현대차]
이날 행사에는 톰 코튼(Tom Cotton) 상원의원, 마이크 켈리(Mike Kelly) 하원의원 등 미 의회 의원들과 조현동 한국 대사를 포함한 주요국 주미 대사, 장재훈·신재원·호세 무뇨스 사장을 비롯한 현대차 임직원과 호프 온 휠스 홍보대사 어린이, 병원 관계자 등 총 250여명이 참석했다.

호프 온 휠스는 현대차가 미국에서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현대차는 미국 딜러들과 함께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호프 온 휠스 재단을 설립하고, 1998년부터 소아암 관련 병원 및 연구기관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 어린이 사망의 주요 원인인 소아암에 대한 혁신적인 연구와 치료를 지원해 소아암을 종식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 장재훈 현대차 사장(가운데 왼쪽),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COO(가운데 오른쪽)와 호프 온 휠스 어린이 홍보대사 및 재단 관계자, 의료진들이 현대 호프 온 휠스 25주년 행사에서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현대차]
호프 온 휠스는 기금 규모 기준으로 미국 내 3대 소아암 관련 재단으로 꼽히고 있다.

현대차 딜러가 자동차 1대 판매 당 일정 금액을 적립하고, 현대차가 기부금을 더하는 공동 기금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830여 현대차 딜러가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는 호프 온 휠스 25주년을 기념해 올해 2500만 달러(334억원)를 기부했다. 누적 기부금 규모는 2억2500만 달러(3007억원)에 달하게 됐다.

미국에서 소아암을 치료하거나 치료제를 연구하는 175개 병원 및 연구기관의 약 1300개 프로젝트가 현재까지 호프 온 휠스의 지원을 받았다.

소아암 극복 어린이, 메이저리그 시구
호프 온 휠스 어린이 홍보대사인 레이니 클락(Raynie Clark, 왼쪽)과 올리버 포스터(Oliver Foster)가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현대차]
호프 온 휠스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어린이들은 25주년 기념행사 전날인 20일(현지시간)에 워싱턴 D.C의 워싱턴 내셔널스 야구팀 홈구장에서 시구를 했다.

소아암을 이겨내고 건강을 회복한 어린이 홍보대사들이 메이저리그(미국 프로야구) 경기장에서 시구를 하며 암과 싸우고 있는 전 세계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이날 시구를 한 11세 어린이 올리버 포스터와 레이니 클락은 각각 5세와 6세 때 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 수년간의 치료 과정을 견뎠다. 현재는 미국 전역을 순회하며 현대 호프 온 휠스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현대차 장재훈 사장, 호세 무뇨스 사장(COO) 등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경기장에서 직접 시구를 지켜보고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어린이들을 격려했다.

시구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호프 온 휠스 어린이 홍보대사인 올리버 포스터(Oliver Foster), 레이니 클락(Raynie Clark), 뒷줄 왼쪽부터 존 구스타페로(John Guastaferro) 호프 온 휠스 재단 이사, 장재훈 현대차 사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돈 라일리(Don Reilly) 호프 온 휠스 공동 설립자, 케빈 라일리(Kevin Reilly) 호프 온 휠스 부의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COO. [사진출처=현대차]
현대차는 경기장 입구 앞 광장에 호프 온 휠스를 소개하는 입간판과 함께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를 전시하며 야구 경기를 보러 온 관객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호프 온 휠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소아암 종식”이라며 “현대차는 아이들의 암 치료뿐 아니라 치료 이후 삶의 여정까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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