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나이트’ 마이클 케인 은퇴 “90살 넘어, 이제 걷지도 못해”[해외이슈]

곽명동 기자 2023. 9. 2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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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죽음이 다가오는 것을 깨닫는 나이 됐다
"90살까지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삶을 살았다"
마이클 케인/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 시리즈로 유명한 마이클 케인이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2021년 리나 로슬러 감독의 코미디 영화 ‘베스트셀러’에서 맡은 역할이 커리어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오스카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케인의 담당자는 케인의 발표가 시기상조이며 당시 이미 출연할 두 편의 새 영화를 고려하고 있었다고 신속하게 해명했다.

2년이 지난 지금, 케인은 어느 정도 은퇴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21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이제 90살이 넘었고 제대로 걷지도 못한다”면서 “이제 은퇴한 셈이다”라고 말했다.

케인이 실제로 은퇴했다면 그의 마지막 영화는 곧 개봉할 '위대한 탈출자'가 될 전망이다. 글렌다 잭슨과 공동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영국 해군 참전용사 버나드 ‘버니’ 조던의 실화를 스크린에 옮겼다.

케인은 “정말 기뻤다. 버니라는 캐릭터를 좋아했다. 대단한 인물이라고 생각했고, 대본도 아름답게 쓰여졌다. 코로나19와 그 모든 것 때문에 3년 동안 영화를 찍지 않았고,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영화를 찍게 되었고 정말 멋진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그 나이에 배역을 맡는다는 것은 힘든 일이었지만, 케인은 “그들은 아주 좋은 지팡이를 주었고, 나는 그것이 필요한 장면을 할 수 있다. 한 번만 하고 넘어지곤 했다. 하지만 단 한 번의 테이크로 끝났다”고 털어놓았다.

90살이 된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묻는 질문에 케인은 “가장 나쁜 점은 삶에서 많은 것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뛰어다닐 수도 없고, 축구도 할 수 없으며, 서서히 죽음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밝혔다.

마이클 케인/게티이미지코리아

“90살이 되면 죽음이 코앞에 닥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아주 행복합니다. 여기 앉아 글을 쓰며 제 일을 하고 있으니까요. 그게 좋아요. 두 자녀와 세 손자, 아내가 있고. 언젠가는 모두 나와 함께할 겁니다. 아무도 '당신이 죽어서 정말 안타깝다, 당신도 나처럼 죽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하지 않을 거예요. 모두 죽을 거예요. 적어도 나는 9살, 19살, 29살에 죽지 않고 90살까지 살았으니까요. 저는 90살까지 살면서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최고의 삶을 살았어요. 최고의 아내와 최고의 가족과 함께요. 다른 사람들이 최고의 가족이라고 말할 수 있는 가족은 아니지만 제게 최고의 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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