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 베일 벗은 로마 궁전…도무스 티베리아나 궁전 재개관

김하은 인턴 기자 2023. 9. 2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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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의 권력을 상징하는 웅장한 왕궁이 재개관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로마 팔라티노 언덕 꼭대기에 4만㎡ 부지를 차지하고 있는 고대 로마 제국의 도무스 티베리아나 궁전이 관광객들에게 다시 개방됐다.

궁전의 기초는 도시를 초토화한 서기 64년의 화재 직후 '폭군'으로 알려진 로마제국 제 5대 황제 네로가 세웠다는 점이 고고학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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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티노 언덕 꼭대기…축구장 5배 이상 면적
네로 황제가 기초 세워…"하늘과 같은 웅장함"
조각 장식품 등 복원 과정서 발굴된 유적 전시
[로마=AP/뉴시스] 이탈리아 로마 팔라티노 언덕 꼭대기에 있는 고대 로마 제국의 도무스 티베리아나 궁전이 관광객들에게 다시 개방됐다고 21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20일 한 방문객이 재개관한 도무스 티베리아나 궁전에서 전시된 유물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2023.09.22.

[서울=뉴시스]김하은 인턴 기자 = 고대 로마의 권력을 상징하는 웅장한 왕궁이 재개관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로마 팔라티노 언덕 꼭대기에 4만㎡ 부지를 차지하고 있는 고대 로마 제국의 도무스 티베리아나 궁전이 관광객들에게 다시 개방됐다. 복원을 위해 폐쇄된 뒤 50여 년 만이다.

이 궁전은 약 2000년 전에 지어졌다. 궁전의 이름은 라틴어로 집을 뜻하는 ‘도무스’와 로마제국 1대 황제 아우구스투스 사후 제국을 통치한 2대 황제 티베리우스의 이름을 땄다.

궁전의 기초는 도시를 초토화한 서기 64년의 화재 직후 ‘폭군’으로 알려진 로마제국 제 5대 황제 네로가 세웠다는 점이 고고학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이 궁전은 로마제국 멸망 후인 1500년대에 르네상스 시대에 이탈리아 세력가였던 파르네제 가문이 폐허 주변에 정원을 조성하기 전까지 수 세기 동안 버려져 있었다.

최초의 진정한 황궁으로 불리는 이 궁전 안에는 황제의 거주 공간 이외에도 정원, 예배당, 근위대 숙소 등을 갖추고 있다. 궁전의 넓이는 축구장 면적(7140㎡)의 5배가 넘는다.

재개관 전날, 팔라티노 언덕이 있는 콜로세움 고고학 공원의 알폰시나 루소 공원장은 1세기 로마 시인의 말을 인용해 “궁전의 웅장함이 하늘의 웅장함과 같다"고 말했다.

복원 작업 중 로마제국 쇠퇴 이후 수 세기 동안의 로마 생활을 확인할 수 있는 유물들이 발견됐다. 조각상, 장식품, 그리고 고대 동전 등도 발견됐다. 관광객들은 수백 점의 유물을 전시한 공간을 관람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he1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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