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C40 참석 오세훈, 세계 96곳 시장들과 서울시 기후정책 공유

이희수 기자(lee.heesoo@mk.co.kr) 2023. 9. 2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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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5년간 온실가스 13% 줄여
에코마일리지, 기후동행카드 소개

오세훈 서울시장이 세계 주요 도시 시장들에게 서울시의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소개했다.

오 시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C40 도시기후리더십그룹 운영위원회’에 참석했다. 2009년 서울시장으로서 C40 회의에 처음 참여한 후 14년 만이다. C40는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전 세계 대도시 시장들이 참여하는 도시 간 협의체다. 전체 회원 도시는 97개에 달한다. C40 운영위는 회원 도시 투표로 선출된 16인의 시장이 참여하는 최고 리더십 그룹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C40 운영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유엔 기후정상회의와 연계해 열렸다. C40 동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대표인 오 시장을 비롯해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밀라노 등 9개 도시 시장이 만났다. 이들은 기후위기로부터 도시를 보호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서울시가 지난 15년간(2005~2020년) 온실가스 배출을 13%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주요 정책으로는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에 관해 설명했다. 서울시는 1998년부터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를 실시하고 수거한 음식물쓰레기를 100% 재활용하고 있다. 사료, 퇴비, 바이오가스 등으로 전환해 연간 45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2009년부터 시작한 ‘에코마일리지’ 제도도 언급했다. 전기와 수도를 절약하고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게 골자다. 에너지 절감을 통해 적립한 마일리지를 지방세와 도시가스 요금 지불에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현재 245만 명이 가입해 있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이 밸러리 플랑떼 몬트리올 시장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나아가 오 시장은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최근 발표한 ‘기후동행카드’ 정책을 소개했다.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어려운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중교통과 공공자전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 방침이다. 오 시장은 “앞으로 서울시의 경험을 회원도시와 널리 공유하고 관련 기술에 투자해 기후위기 문제를 선도적으로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 시장은 다음날인 20일 뉴욕 UN본부 경제사회이사회실에서 ‘2023 UN 기후정상회의’ 신뢰 세션에 참석하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위기로부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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