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꺾마의 산증인' 삼성 김근현 "프로선수로서 부모님께 보답할 차례"

김혜진 2023. 9. 2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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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을 몸소 보여준 김근현이 프로 농구 선수로서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3월경부터 은사님들께서 '한 번 더 (프로에) 도전해 봐라'는 연락을 주셨다. 그 연락들에 마음이 좀 흔들렸다. 마음을 다잡은 후 (박)찬성이 형께 (프로에) 한 번 더 도전하겠다고 말씀드렸다. 드래프트 준비 중에도 프라임타임 형들이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고, 개인적으로도 열심히 운동하며 재도전을 준비했다." 김근현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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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신사/김혜진 인터넷기자]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을 몸소 보여준 김근현이 프로 농구 선수로서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KBL은 22일 KBL센터에서 2023년 KBL 신인 드래프트에 선발된 신인선수를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했다. 오리엔테이션 당일 KBL센터 교육장에서 서울 삼성의 일원이 된 김근현을 만났다.

김근현은 “지명을 받아 너무 기분 좋다. (호명된 직후) 단상에 올라갈 땐 별로 긴장되지 않았다. 그런데 단상 위에서 부모님과 (박)찬성이 형을 보니 눈물이 나더라. 그때부터 조금 긴장했다”며 지명 당시를 회고했다.

이어 “사실 조금 더 이른 순번에 지명될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래도 막상 지명되니 그간 겪었던 일이 주마등처럼 스치며 만감이 교차했다”고 덧붙였다.

성균관대 출신 김근현은 이번 드래프트에 일반인 신분으로 참가했다. 이미 22년도 드래프트에 얼리 엔트리로 참가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고배를 마신 직후, 김근현은 자신의 SNS에 농구 인생을 정리함을 암시하는 장문의 글을 작성했다. 이후 그는 프라임타임 농구 교실에서 농구 강사로서 인생 2막을 여는 듯했다.

김근현은 “(드래프트 낙방 직후엔) 너무 힘들었다. 농구도 손에 안 잡혔다. 그때 (박)찬성이 형, (박)병우 형, (김)호범이 형이 손을 내밀어줬다. 형들에게 (농구 강사) 일을 배우다 보니 재미를 느꼈다. 선수 시절과는 다른 행복도 있더라. 그때만 해도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임하자는 생각이었다”고 첫 드래프트 낙방 직후 당시를 회상했다.

낙심했던 김근현의 마음이 다시 프로를 향한 건 올해 3, 4월경부터라고. 지도자가 적성에 맞지 않은 건 아니다. 그는 “수업 중 아이들이 너무 말을 안 들을 때가 있었다. 당시엔 힘들었지만, 아이들이 대회에 나가서 잘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고 마음도 풀렸다”고 짧은 지도자 생활을 되짚었다.

이어서 김근현은 드래프트 재도전 계기를 설명했다. “3월경부터 은사님들께서 '한 번 더 (프로에) 도전해 봐라'는 연락을 주셨다. 그 연락들에 마음이 좀 흔들렸다. 마음을 다잡은 후 (박)찬성이 형께 (프로에) 한 번 더 도전하겠다고 말씀드렸다. 드래프트 준비 중에도 프라임타임 형들이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고, 개인적으로도 열심히 운동하며 재도전을 준비했다.” 김근현의 말이다.

드래프트장에서 은희석 삼성 감독이 김근현을 호명한 직후, 한 여성이 계속 카메라 화면에 잡혔다. 바로 김근현의 어머니다. 어머니는 아들의 지명에 감격한 듯 눈물을 흘리며 몇 번이고 박수를 쳤다. 외동아들 김근현이 굴곡진 농구 인생을 걸어가는 동안 부모님도 많은 마음고생을 하셨음이 드러난 부분이었다.

김근현은 “어머니께서 흘리신 눈물은 슬픔이 아닌 기쁨의 눈물이라 생각한다”고 말하며 “농구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부모님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골 결정력, 리바운드, 근성 등 나에겐 여러 무기가 있다.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프로에서 열심히 보완하겠다”며 당당히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_점프볼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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