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5%대 고금리 예고에… 미 10년물 국채금리 16년만 최고

김지현 기자 2023. 9. 2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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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장기화를 예고한 뒤 국내외 금융시장에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국채시장에서 시장금리 지표로 여겨지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4.48%를 돌파해 2007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전 예상치인 연 4.6%보다 높아진 수준으로, 내년에도 5%대 금리가 이어지며 인하하더라도 그 폭이 당초보다 0.5%포인트 줄어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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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기록… 30년물은 4.57%
뉴욕증시 일제하락…코스피도↓
원·달러 환율 1340원대서 개장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장기화 시사에 한·미 증시가 이틀째 출렁이는 가운데, 22일 코스피가 전일보다 23.53포인트(0.94%) 내린 2491.45로 출발, 한 달 만에 25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통화 중인 직원 뒤로 2500 아래로 내려앉은 코스피가 전광판에 표시돼 있다. 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장기화를 예고한 뒤 국내외 금융시장에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내년에도 5%대 금리를 예상한 매파적 점도표가 공개되자 국채 금리는 치솟고 주가 하방 압력은 커졌다. 주요국 증시가 우후죽순 하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국채시장에서 시장금리 지표로 여겨지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4.48%를 돌파해 2007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 금리는 4.57%로 올랐고, 2년물 금리는 장중 5.19%를 기록하며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Fed가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에서 내년 말 금리를 연 5.1%로 올린 영향이다. 종전 예상치인 연 4.6%보다 높아진 수준으로, 내년에도 5%대 금리가 이어지며 인하하더라도 그 폭이 당초보다 0.5%포인트 줄어든다는 의미다. 미국 고금리 장기화로 달러 가치는 치솟았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한때 105.687로 약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시는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각각 1.08%, 1.64%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국채 금리가 대폭 오른 영향으로 전장보다 1.82% 밀린 채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에서도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0.77%), 일본 닛케이 지수(-1.37%), 홍콩 항셍 지수(-1.29%)등이 모두 내렸다.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국내 증시는 이틀째 요동치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 1.75% 급락한 데 이어 22일 2500선이 무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 28분 기준 전장 대비 0.76% 하락한 2495.80을 가리키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340원대에서 개장한 뒤 오름폭을 줄여 1338.80원에서 거래 중이다.

시장은 주요국 중앙은행 정책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Fed에 이어 영국 영란은행(BOE)도 기준금리 동결에 나섰지만 긴축 장기화 정책은 궤를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 휴 필 BOE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한 콘퍼런스에서 향후 3년간 현재 수준(5.25%)의 고금리를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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