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미국서 투자유치 세일즈 "자산운용특구 신설"

박준호 기자 2023. 9. 2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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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일본의 자산운용업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투자자의 참여를 촉진할 수 있는 '자산운용특구'를 만들겠다고 표명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2일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정부가 내세우는 '자산운용입국'의 실현을 위한 방안을 설명하며 2000조엔이 넘는 일본의 개인 금융자산을 활용한 자산운용 비즈니스의 발전을 목표로 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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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모든 행정 대응…백오피스 아웃소싱 등 규제 완화
[뉴욕=AP/뉴시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뉴욕경제클럽 주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09.22.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일본의 자산운용업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투자자의 참여를 촉진할 수 있는 '자산운용특구'를 만들겠다고 표명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엔총회 참석 차 방미중인 기시다 총리는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투자자들을 상대로 강연을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기시다 총리가 이날 강연을 한 뉴욕경제클럽(ECNY)은 1907년 설립된 회원제 조직으로 미국 경제계 리더층이 모인다. 일본 총리가 이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처음이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정부가 내세우는 '자산운용입국'의 실현을 위한 방안을 설명하며 2000조엔이 넘는 일본의 개인 금융자산을 활용한 자산운용 비즈니스의 발전을 목표로 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자산운용업에 대해서는 "대응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구조개혁을 단행한다"고 강조하고, "일본의 자산운용 부문이 운용하는 자금은 800조엔으로 최근 3년간 1.5배로 급증했다"고 설명하며 일본의 독자적인 비즈니스 관행과 진입장벽을 고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핵심은 자산운용특구 신설이다. 해외에서 우수한 펀드매니저를 영입할 때 일본어의 장벽이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영어만으로 행정 대응을 완결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혁하고 비즈니스 환경과 생활 환경의 정비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개선책을 설명했다.

자산운용사가 본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백오피스(Back office·운용지원부서) 업무 아웃소싱을 가능하게 하는 규제 완화를 실시하겠다"고도 했다.

일본 정부는 미국, 프랑스 등의 사례를 참고해 운용자금획득지원프로그램(EMP)을 정비해 신규 진입 운용사를 지원할 방침이다. 투자가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시키기 위해 미국과 일본을 주체로 한 '자산운용포럼'도 발족한다고 닛케이가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강연에서 '구조적인 임금인상'과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민관투자'라는 두 가지에 중점을 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지적하고, 투자자들을 향해 "일본 경제의 저력과 장래의 계획을 잘 보고, 일본에 대한 투자를 강하게 요구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22일 귀국한 뒤 다음 주 초 경제대책의 뼈대를 각료들에게 지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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