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농산물 갈등' 폴란드·슬로바키아와 협상 추진…WTO 제소 취하도

박재하 기자 2023. 9. 2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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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자국산 농산물 수출을 둘러싸고 갈등하고 있는 폴란드, 슬로바키아와 분쟁 해결을 위한 협상을 추진 중이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슬로바키아 농업부는 이날 이메일을 통해 "(장관들은) 면허 발급 및 통제를 기반으로한 곡물 무역 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의했다"며 "이 시스템의 점검이 끝나고 완전히 가동되기 전까지 우크라이나 농산물 수입 금지 조치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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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 "수입 관리 시스템 구축 후 금수 철회"
우크라 농업부 "폴란드와 해결책 모색에 합의"
흑해와 맞닿은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항구에 곡물 저장 시설과 대형 선박이 자리한 모습. 2023.4.1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우크라이나가 자국산 농산물 수출을 둘러싸고 갈등하고 있는 폴란드, 슬로바키아와 분쟁 해결을 위한 협상을 추진 중이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슬로바키아 농업부는 이날 이메일을 통해 "(장관들은) 면허 발급 및 통제를 기반으로한 곡물 무역 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의했다"며 "이 시스템의 점검이 끝나고 완전히 가동되기 전까지 우크라이나 농산물 수입 금지 조치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크라이나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 슬로바키아 외무부는 이 같은 합의에 따라 우크라이나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취하하기로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별다른 논평을 내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 갈등이 폭발한 폴란드의 경우 현재 협상에 대한 논의가 오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농업부는 이날 생명을 내고 미콜라 솔스키 농업부 장관이 로베르트 텔루스 폴란드 농업부 장관과 통화해 "양국의 이익을 위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바실 즈바리치 폴란드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도 폴란드 국영 PAP통신에 "우크라이나에는 폴란드 농부들에게 문제를 일으키는 데 관심있는 사람이 없다"며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러시아의 침공 이후 흑해 수출 항로가 막히자 인접 동유럽·중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육로와 수로를 통한 곡물 수출량을 늘렸다.

이로 인해 현지 농산물 가격이 폭락하자 유럽연합(EU)은 지난 5월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5개국에 한해 우크라이나산 농산물의 직접 수입을 금지하고 경유만 가능하게 했다.

해당 조치는 지난 15일 만료됐으나 폴란드·헝가리·슬로바키아는 자국 농민 보호를 명분으로 금수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는 강력히 반발하며 이들 국가를 WTO에 제소했고 볼리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지난 19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들 국가가 "정치적 연극을 통해 러시아를 돕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폴란드 외교부는 즈바리치 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고 돌연 우크라이나에 더 이상 무기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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