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근무하는 동사무소로 전입신고한 직원…들키자 '사표'

노승혁 2023. 9. 22. 06: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 파주시 직원이 자신의 근무지인 행정복지센터(동사무소)로 전입 신고를 했다가 발각되자 사표를 제출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22일 파주시에 따르면 운정 지역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전입신고 업무를 담당했던 A(8급) 주무관은 지난 6월 중순 주소를 실제 거주지인 고양시에서 근무지인 행정복지센터로 이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경기 파주시 직원이 자신의 근무지인 행정복지센터(동사무소)로 전입 신고를 했다가 발각되자 사표를 제출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파주시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22일 파주시에 따르면 운정 지역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전입신고 업무를 담당했던 A(8급) 주무관은 지난 6월 중순 주소를 실제 거주지인 고양시에서 근무지인 행정복지센터로 이전했다.

일반 주택이나 아파트가 아닌 행정관청으로 주소를 이전하는 이해하기 힘든 상황으로 주민등록법 위반에 해당한다.

A 주무관이 행정복지센터로 주소 이전을 한 것을 다른 직원이 발견한 것은 보름가량 지난 6월 말이었다.

사무실 내에 이런 내용이 알려지자 A 주무관은 자신이 살고 있는 고양시로 다시 전입신고를 했다고 파주시는 설명했다.

해당 동사무소 관계자는 "당시 A 주무관이 행정복지센터로 주소를 이전한 것에 관해 물었지만, 답변하지 않았다"면서 "시 감사관실에 이런 내용을 알리고,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파주시 감사관실 관계자는 "A 주무관을 만나 주소 이전에 관해 물어봤지만 답변도 없었고 감사관실 조사에도 응하지 않았다"면서 "대신에 감사관실로 '(내가) 잘못하지 않아서 조사를 안 받겠다'는 공문을 보내는 어처구니없는 행동만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감사관실은 A 주무관에 대해 불법 전입신고와 감사 불응 등을 들어 경기도에 중징계를 요구했으며, 경기도는 지난달 말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렸다.

A씨는 경기도의 징계 처분에 앞서 파주시에 사표를 냈으며 이달 초 사표가 수리됐다.

nsh@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