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다다른 2023 ML, 양 리그 신인왕 주인공은 누가 될까[슬로우볼]

[뉴스엔 안형준 기자]
최고의 신인 자리에는 누가 오르게 될까.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2023시즌 메이저리그는 현재 가장 치열한 시즌 막판 일정을 치르고 있다. 이제 팀 당 약 10경기 정도만이 남은 상황. 포스트시즌 티켓을 향한 마지막 질주가 진행되고 있다.
개인 수상 경쟁도 막바지다. 최고의 신인을 가리는 신인왕 레이스도 거의 끝나가는 상황이다. 양 리그 모두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는 후보가 있다. 큰 이변이 없다면 그대로 수상자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내셔널리그는 사실상 수상자가 확정된 분위기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의 특급 신예 코빈 캐롤이 독주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이하 기록 9/21 기준).
캐롤은 9월 21일(한국시간)까지 147경기에 출전해 .286/.363/.511 25홈런 73타점 50도루를 기록했다. 21일 1홈런 2도루를 추가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25홈런 50도루를 동시에 달성한 루키가 됐다. 견제 제한, 피치클락 등 주자 친화적인 규정의 덕을 본 것도 있지만 캐롤의 능력을 평가절하할 수는 없다. 메이저리그 전체 신인 중 가장 많은 안타를 기록했고 비율 지표 역시 루키 중 가장 높다.
물론 내셔널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신인이 캐롤 뿐이었던 것은 아니다. 타자 중에서는 스펜서 스티어(CIN)가, 투수 중에서는 센가 코다이(NYM)가 뛰어났다.
스티어는 149경기에 출전해 .269/.359/.456 22홈런 82타점 15도루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올시즌 화제의 중심에 섰던 신시내티의 여러 신인들 중 '주목도'는 낮았지만 주전 선수로서 풀타임 시즌을 치렀고 꾸준히 활약했다. 캐롤이 없었다면 충분히 신인왕을 노릴 수 있는 성적이지만 캐롤의 벽이 너무 높다.
올시즌 태평양을 건너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센가도 빛났다. 시즌 초반에는 기복이 있었지만 센가는 28경기 161.1이닝을 투구하며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6, 194탈삼진의 뛰어난 성적을 썼다. 역시 신인왕으로서 손색이 없고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득표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일본 프로야구 무대를 10년 이상 경험한 30대 베테랑 선수인 만큼 2000년생 어린 루키인 캐롤에게 '신인의 의미'에서 밀릴 가능성이 크다.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아메리칸리그는 내셔널리그보다는 더 경쟁의 여지가 있다. 가장 앞선 선수는 역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거너 헨더슨. 헨더슨은 올시즌 141경기에서 .260/.328/.500 27홈런 80타점 9도루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루키 중 가장 많은 홈런을 쏘아올렸다(2위 캐롤). 아메리칸리그 신인 중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했고 OPS도 타석 수를 감안하면 최상위권이다.
다만 아메리칸리그에는 헨더슨의 표를 빼앗을 수 있는 후보들이 있다. 타자 중에서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트리스탄 카사스, 텍사스 레인저스의 조시 영이 대표적이다. 카사스는 132경기에서 .263/.367/.490 24홈런 65타점을 기록해 헨더슨보다 타율과 OPS가 더 높다. 영은 112경기에서 .277/.324/.492 23홈런 70타점을 기록하며 역시 헨더슨보다 더 정교한 타격을 했다. 텍사스가 포스트시즌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는 영이 공헌한 바가 크다.
문제는 부상이다. 카사스는 부상으로 이미 시즌을 마쳤고 영은 부상으로 한동안 결장한 탓에 112경기밖에 치르지 못했다. 규정타석 충족은 가능하지만 헨더슨보다 100타석 이상을 덜 소화한 만큼 누적 기록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 부상이 없었다면 세 선수가 시즌 막바지까지 치열하게 경합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로서는 헨더슨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어진 것이 사실이다.
마운드에도 후보가 있다. 선발투수 태너 바이비(CLE)는 25경기 142이닝, 10승 4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해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다만 바이비도 최근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헨더슨의 팀 동료인 불펜투수 야니에르 카노(BAL)도 67경기 69.2이닝, 1승 3패 29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1.94의 굉장한 성적을 썼다. 29홀드는 올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신인왕으로 손색이 없다.
이제 정규시즌 종료는 눈앞으로 다가왔다. 과연 누가 마지막까지 기량을 유지하며 올시즌 최고 신인의 자리에 오를지 주목된다.(자료사진=왼쪽부터 코빈 캐롤, 거너 헨더슨)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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