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논란에도 속속 완판"…분양가 고공행진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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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제일 싸다'는 인식의 영향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일던 분양단지들의 완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단지는 서울대벤처타운역에서도 1.4km 거리에 있고 비교적 집값이 저렴한 서울 신림동이라는 점으로 인해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분양 단지들이 속속 완판되면서 분양가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라는 것이 업계의 진단이다.
다만, 분양가를 구축 단지와 단순비교하면서 고분양가라고 지적하는 것이 불합리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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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진입장벽 낮아져…주변 시세와 비슷하기만 해도 저렴한 축"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오늘이 제일 싸다'는 인식의 영향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일던 분양단지들의 완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분양가 고공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문가들은 분양가는 물가변동과 연관된 만큼 내년까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신규 분양 아파트 중 고분양가 논란을 부른 단지들의 완판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8월 분양에 나선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가 대표적이다.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는 분양 당시 국민평수로 불리는 전용면적 84㎡의 분양가가 12억원에 달할 정도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다. 평당 분양가는 3700만원대였다. 서울도 아닌데 분양가가 높다는 지적들이 있었지만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당 계약 이후 27세대가 잔여 물량으로 나왔는데 이달 4일 진행한 무순위 청약에서 3450명이 몰려 1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무순위 계약 5일 만에 전 세대 계약을 마쳤다.
지난 7월 청약을 진행한 '서울대벤처타운역푸르지오'도 최근 완판 소식을 알렸다. 해당 단지의 전용 84㎡ 분양가(최고가 기준)는 10억2950만원이었다. 단지는 서울대벤처타운역에서도 1.4km 거리에 있고 비교적 집값이 저렴한 서울 신림동이라는 점으로 인해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청약경쟁률은 높게 나타나 흥행에 성공했다. 1순위 청약에서 99세대 모집에 3080명이 몰려 평균 3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분양 단지들이 속속 완판되면서 분양가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라는 것이 업계의 진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동안 공급 부족 사태가 예견되면서 비싸도 팔린다는 인식이 수요자들 사이에 생겨났고 인건비와 자잿값 등마저 많이 올라 한동안 상승세가 계속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는 물가가 안정될 때까진 지금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분양가 상승세가 멈추려면 물가가 잡혀야 한다"며 "(분양가는) 물가랑 연동되는데 현재 건설 자잿값이 평균 물가상승폭 대비 높다. 최근 들어 유가도 최고점을 찍고 있어 물류비가 커지게 되고 한켠에선 금리가 높아지면서 원가를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양가 상승이 지금 수준에서 멈추려면 지금 3~4% 수준인 물가상승률이 한국은행이 기준으로 삼는 2%까지 안정돼야 할 것 같다"며 "하지만 내년에도 (물가상승률이) 2% 미만으로 내려가긴 어려워 보여 당분간 상승세가 멈추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부연했다.
다만, 분양가를 구축 단지와 단순비교하면서 고분양가라고 지적하는 것이 불합리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를 들어 최근 입주한 래미안 원베일리와 비교해 보면 래미안 원베일리는 현재 평당 1억~1억2000만원 수준인데 그 주변에서 새로 분양한다면 평당 1억원이라고 해도 3년 뒤쯤 공급하니까 더 신축이기 때문에 고분양가라고 할 순 없다는 설명이다.
윤 팀장은 "최초 분양가에 거품이 상당하다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최근 1~2년 사이에 가격이 빠진 상태라 꼭 그렇게 보기는 어렵다"며 "신축과 구축을 비교해 똑같은 가격이라고 해서 고분양가라 치부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급 평면을 적용한 단지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청약 진입장벽이 낮아져 경쟁률이 높아지고 원자잿값 상승과 기본형 건축비 인상 등의 영향으로 과거 입주한 단지들과는 원가 수준이 다르다는 점도 단순비교를 하기 어려운 요인으로 꼽았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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