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기후위기 시대, 성숙한 안전의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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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 제6호 태풍 '카눈'이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해 한반도 중심부를 통과해 지나갔다.
이번 태풍은 그 경로와 지속 시간에 비해 피해, 특히 인명 피해가 매우 적었다.
이번에 카눈이 접근하면서 태풍특보가 발효 중인 위험한 상황에서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거나 해변에서 윈드서핑을 하는 행락객을 제지하고 구하기 위해 많은 수의 경찰, 해경, 소방 공무원이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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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 제6호 태풍 ‘카눈’이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해 한반도 중심부를 통과해 지나갔다. 이번 태풍은 그 경로와 지속 시간에 비해 피해, 특히 인명 피해가 매우 적었다. 이는 국민과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중앙정부, 그리고 지방자치단체 모두 혼연일체가 돼 철저히 대비하고 대응한 결과로 보인다. 특히 경찰, 소방, 해양경찰 등 직접 재난구조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있어 가장 크게 기여했음이 분명하다.
재난구조를 하는 공무원은 국민이 위험 상황에 빠져 있을 때 기꺼이 본인의 목숨을 내놓고 생명을 구하는 일을 주저하지 않는다. 한 명의 국민을 구하기 위해 백 명, 그 이상이라도 투입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공무원의 의무이자 책무다. 그렇지만 위험한 상황임을 인지하면서도 취미생활을 즐기기 위해 본인은 물론 다수의 재난구조 공무원까지 위험에 처하게 하는 일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역시 우리 국민인 재난구조 공무원의 생명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라도, 안전불감증으로 이뤄지는 레저권의 행사는 지양돼야만 한다. 일부 이기적이며 무모한 행동으로, 누군가의 귀한 가족인 해경, 소방, 경찰 공무원이 위험해지는 상황은 더는 없어야 한다.
재난 상황에서 우리 스스로가 안전에 대한 의식을 조금 더 가지기를 바란다. 그렇게 한다면 기후위기 시대에 위험기상이 점점 더 빈번해지고 강해지는 상황에서 재난구조 공무원을 포함한 국민 모두가 보다 안전한, 성숙한 나라가 되리라 생각한다.
유희동 기상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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