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북한 남자축구 2연승 이끈 투톱 키운 평양국제축구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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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10주년을 맞은 북한의 평양국제축구학교 출신 선수들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북한 남자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신용남 북한 대표팀 감독은 21일 열린 2차 예선 경기 이후 기자회견에서 이 학교 출신 선수들의 팀 내 비중에 대한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을 받자 "1차 경기에 골을 넣은 선수 둘 다 평양국제학교 출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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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중국]=연합뉴스) 이상현 안홍석 기자 = 설립 10주년을 맞은 북한의 평양국제축구학교 출신 선수들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북한 남자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신용남 북한 대표팀 감독은 21일 열린 2차 예선 경기 이후 기자회견에서 이 학교 출신 선수들의 팀 내 비중에 대한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을 받자 "1차 경기에 골을 넣은 선수 둘 다 평양국제학교 출신"이라고 밝혔다.
이어 "좋은 조건 속에서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자라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북한 남자 축구팀은 1차전에서 대만을 상대로 리조국, 김국진이 골을 넣고, 2차전에서는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김국진이 결승골을 넣어 모두 승리했는데 북한의 '투톱'이 모두 평양국제축구학교 출신이라는 것이다.
2013년 6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체육강국' 구상에 따라 평양 능라도에 설립된 이 학교가 어느덧 북한 축구 대표팀의 핵심 육성 기지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개교 당시 입학했던 10대 초반 학생들이 이제 본격적으로 성인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시점이 된 만큼, 이번 아시안게임이 성과를 확인하는 국제 무대가 된 것이다.
학교는 1만여㎡의 부지에 교사와 운동장, 기숙사, 문화시설 등을 갖췄으며, 개교 당시 정원은 80명으로 알려졌으나 2015년 무렵에는 두배 수준으로 늘었다.
전국 각지에서 선발한 7∼17세 남·녀 학생들이 외국어를 비롯한 일반 과목과 축구 실기 교육을 함께 받는다.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이 학교의 이름을 정한 것은 물론 설립과 관련한 구체적인 부분도 직접 지시했다고 선전한다.
그동안 북한은 자국 팀이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기간에도 이 학교가 신기술을 도입해 선수 육성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선전해왔다.
대외용 라디오 매체인 평양방송은 지난 6월 이 학교가 "훈련의 과학화, 정보화 수준을 높이는데 주된 힘을 넣고 있다"면서 각종 기계 장비나 연구 성과들이 도입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선전매체 '내나라'도 같은달 "학교는 학생들을 지능형, 창조형의 선수들로 키우는데 훈련의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수시로 변하는 경기 정황에 대처하기 위한 능력, 전술 의식 능력을 제고하는데 모를 박고(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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