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갈 뻔한 ‘PL 출신’, 이재성 동료되나?...'리그 최하위' 마인츠 합류 임박

김아인 기자 2023. 9. 21.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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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한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거론됐었던 안와르 엘 가지가 이재성이 뛰고 있는 마인츠로 향할 예정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엘 가지가 자유 이적을 통해 마인츠의 새로운 선수가 될 것이다. 거래는 완료됐다. 오늘 메디컬 테스트를 갖는다”고 이적 소식을 전했다.


이어 “계약은 2024년 6월까지 유효하며 2025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엘 가지는 FA신분으로 합류가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마인츠는 지난해 분위기를 끌어 올리며 중위권에 안착했다. 시즌 초반에는 경기력이 들쑥날쑥하다가, 겨울 휴식기 이후 급변했다. 2월 중순부터 10경기 무패를 달리면서, 거함 바이에른 뮌헨을 쓰러트렸다. 이후 4연패에 빠지기도 했지만, 우승을 눈앞에 둔 도르트문트를 무승부로 잡으면서 막판 저력을 보여줬다.


단연 이재성의 활약이 큰 역할을 했다. 2021-22시즌부터 마인츠에 합류한 이재성은 팀에서 서서히 입지를 넓히며 2년 만에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 팀 내 에이스로 인정받으며 2026년까지 재계약을 마쳤고, 이재성과 동행을 이어가게 된 마인츠는 순조롭게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했다. 4차례 가진 친선경기에서는 모두 승리했는데, 특히 마지막 상대인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PL) 승격에 성공한 번리를 3-0으로 꺾는 쾌거를 거뒀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되고 상황이 달라졌다. 개막 후 4경기 무승에 놓였다. 개막전에서 돌풍의 주역 우니온 베를린에 1-4로 대패를 당했다. 이후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이재성이 시즌 첫 골을 터뜨렸지만, 막판 동점골을 허락하며 아쉬운 1-1 무승부를 거뒀다. 3라운드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에서는 한 골도 넣지 못하고 0-4로 또다시 완패했다.


A매치 휴식기 동안 뒤스부르크와 가진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어진 슈투트가르트전에서 경기에서 1-3으로 또다시 큰 점수차를 내어줬다. 4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마인츠는 첫 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부진을 거듭하면서 마인츠는 리그 18위로 최하위 순위에 내려앉았다. 같은 성적의 쾰른과 다름슈타트에는 다득점에서 밀린 상황이다. 매 경기 늘어난 실점도 문제지만, 득점력까지 저조하면서 마인츠는 공격력에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마인츠의 핵심 공격진을 형성하던 카림 오니시보와 뤼도비크 아조르크가 올 시즌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특히 스트라이커 아조르크는 지난 1라운드 베를린을 상대로 페널티킥을 연속 2회 실축하는 뼈아픈 장면을 연출했고, 이후에는 부상으로 출전 시간이 줄었다. 이 외에도 공격수 조나단 부르카르트와 넬슨 바이퍼가 각각 무릎 부상과 관절 수술로 한동안 이탈하게 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마인츠는 공격력 강화를 위해 엘 가지 영입에 나섰다. 엘 가지는 아약스와 LOSC 릴을 거쳐 지난 2018년 임대생 신분으로 빌라를 통해 처음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발을 들였다. 아스톤 빌라에서 생활하다가 지난해 여름 PSV 에인트호번으로 이적했지만 1년 만에 계약을 해지했다.


새 팀을 찾던 중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결되기도 했다. 윙어 자리의 제이든 산초와 안토니가 연달아 논란을 일으키면서 선수 공백이 생겼고, 맨유가 후보 자리에 엘 가지를 놓고 검토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맨유 이적 가능성이 높아 보였지만, 엘 가지는 마인츠로 향할 전망이다. FA 상태이기에 이적 시장이 마감되어도 자유 이적이 가능하다. 엘가지는 PL 경험을 갖췄고, 측면에서 기회를 제공하거나 직접 공격에 가담할 수 있다. 2선에 나설 경우 이재성과 주전 경쟁을 가질 수도 있지만, 보 스벤손 감독이 마인츠의 주요 공격자원으로 이재성을 중용하고 있는 만큼 함께 호흡을 맞출 가능성도 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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