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전문가 밑거름 된 국제무역 체험[김인현의 바다와 배, 그리고 별]〈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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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첫 배를 탔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유를 싣고 운송하는 배였다.
다음에는 미국 북서부에서 원목을 싣고 운송하는 배를 타게 되었다.
직접 곡물을 싣고 운송하는 배에서 일하면서 그 곡물의 매도인이 누구이며, 그들의 이면 세계를 책을 통해 알게 되는 즐거운 독서 경험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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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서 철제를 싣고 미국 동부로 갔다. 철제를 싣기 위해서는 무거운 철제를 고정시키기 위해 더니지(dunnage)라는 완충재를 선창 위에 깔아야 한다. 전문 직업인인 하역회사가 이 일을 했다. 해운업에는 운송 관련 영업 말고도 이런 부대 산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호주와 브라질에서 철광석을 싣고 포항으로 온 적도 있다. 호주와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철광석을 포항제철에서 제품으로 만들어 미국으로 수출하는 흐름을 알게 되었다.
해운업은 수출입 화물의 운송을 해주고 운임을 받는 영업이다. 선장은 이를 실행하는 야전사령관이다. 원자재와 상품을 세계 곳곳에 운송하는 가운데 그 국제적인 흐름, 즉 무역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조선업, 수산업, 해양과학 같은 바다산업에서 수출을 증대시켜야 하고 이 상품들의 이동을 담당하는 해운업이 탄탄하게 성장하도록 평생을 바칠 부국강병의 소명의식을 가슴에 품게 되었다. 현장에서 체득한 국제무역에 대한 소양은 해상법 교수와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장직을 수행하는 현재의 나에게 큰 소용이 된다. 바다 체험 덕분에 나는 바다 전문가이자 해결사로 성장하고 있다.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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