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특사단 보낼까…대표단장엔 체육상
[앵커]
북한은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과 같은 국제 스포츠 대회에 대표단을 파견해 왔는데요.
오는 23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도 장관급인 체육상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북한이 중러간 밀착 속에 특사단을 항저우에 파견할지 주목됩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김일국 체육상을 단장으로 하는 올림픽위원회 대표단을 파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방송> "체육상 김일국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올림픽위원회 대표단이 중국에서 진행되는 제19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 19일 평양을 출발했습니다."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특사격인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박원곤 / 이대 북한학과 교수> "가능성이 있죠. 평창올림픽 때 김여정이 간 것처럼, 그 정도 준해 고위급 인사를 보낼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판단합니다."
실제 북한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에도 리용남 당시 내각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올림픽 대표단과 별도로 보냈습니다.
항저우에도 고위급 특사단을 보낸다면 단장 후보로는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덕훈 내각 총리,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등이 거론됩니다.
김 부부장의 경우 외부에 나갈 때 단독으로 대표를 맡은 적은 없어 고위급 대표단이 꾸려지더라도 단장을 맡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파견 시기 역시 개막식이 아닌 폐막식이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다만 통일부 당국자는 "전례로 보아 고위급 대표단이 따로 꾸려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 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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