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재벌 머독 폭스 회장 92살에 은퇴… “아들에게 물려줄 것”

조성호 기자 2023. 9. 21. 23: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호주 출신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92) 폭스 회장이 21일(현지 시각) 은퇴를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보수 언론 폭스 뉴스 등을 소유한 그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언론이 엘리트와 결탁해 정치적 서사만 퍼뜨리고 있다"고 일침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호주 출신의 미디어 재벌인 루퍼트 머독(92) 뉴스코프·폭스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21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회사는 장남 래클런 머독(52)에게 물려주기로 했다.

머독은 이날 자신이 소유한 언론사 뉴욕포스트 인터뷰를 통해 은퇴를 발표했다. 머독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 회사는 견고하고 건강하다”라면서 지금의 언론 환경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그는 “엘리트들은 자신들이 속한 소수 계층 밖에 있는 이들을 공개적으로 경멸한다. 대부분의 미디어는 엘리트와 결탁, 진실을 추구하기보다는 정치적 서사만을 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해온 보수 언론 폭스뉴스 등도 소유하고 있다. 그의 메시지는 뉴욕타임스·CNN 등 민주당 지지 언론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머독은 아버지에게 작은 언론사를 물려받은 후 이를 글로벌 미디어 그룹으로 키운 인물이다. 자극적인 뉴스를 주로 다루는 영국의 더선, 미국의 뉴욕포스트 등을 인수해 큰 성공을 거둬 ‘현대 타블로이드(선정적 뉴스를 주로 다루는 신문)의 발명자’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미국의 유력 경제지 월스리트저널과 영국 더타임스 등도 인수해 주류 언론계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개인사 또한 화려하다. 네 차례 결혼했고 지난 3월에 “이번이 마지막 사랑이 될 것”이라며 목사·모델 출신 레슬리 스미스(66)와 결혼을 발표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후 종교적 차이를 이유로 파혼했다. 머독의 추정 재산은 2023년 기준 173억달러(약 23조원)으로 세계 부자 순위 7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