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MA 이사회 가는 김영섭 KT 대표, 망 투자비용 분담·AI 규제 집중 논의
김영섭 KT 대표이사(사진)가 취임 후 첫 해외출장을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 참석으로 정했다. 통신망 투자비용 분담, 인공지능(AI) 규제 등 글로벌 통신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21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김 대표는 미국 뉴저지에서 열리는 GSMA 이사회 참석차 22일 출국해 현지 일정을 마친 뒤 오는 26일 귀국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전 세계 통신 전문가 26명으로 구성된 GSMA 이사회 멤버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한다. 회의에는 스페인 텔레포니카, 싱가포르 싱텔, 아랍에미리트(UAE) 통신사 이엔(e&) 등의 최고경영자(CEO)들도 나온다.
뉴저지에 위치한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 본사에서 열리는 이번 이사회 주요 안건은 망 투자비용 분담이다.
망 투자비용 분담 문제는 통신업계 최대 화두다. 최근 각국 통신사들은 개별 네트워크에서 차지하는 트래픽 비중이 큰 구글, 넷플릭스 등 빅테크 기업들을 상대로 망 투자비용 분담 의무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는 SK브로드밴드와 세계 1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망 이용료 소송을 끝내고 서비스 제휴를 맺기로 전격 합의했다. 하지만 구글 유튜브와 국내 통신사 간 망 이용료 갈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또 오는 11월 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세계전파통신회의(WRC-23) 캠페인도 안건으로 논의된다. WRC는 전 세계 주파수 분배와 전파통신 분야 중요사항을 결정하는 회의로, 4년마다 개최돼 ‘전파올림픽’이라고 불린다.
김 대표는 GSMA 정책그룹 회의에도 나선다. 이 자리에서는 국내외에서 논의 중인 AI 규제와 기후변화 문제가 주된 안건이다.
한편 KT는 다음달 4일 정부의 ‘납품대금 연동제’ 시행을 앞두고 국내 통신사 중 처음으로 협력사는 물론 2차 수탁사까지 혜택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납품대금 연동제는 원청업체가 제조원가 상승 시 그만큼의 가격 상승분을 납품대금에 반영해 하청업체에 적정한 이윤을 보장해주는 제도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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