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고독사 방지’ 통합돌봄 강화한다

강승훈 2023. 9. 2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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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서울 송파구의 한 빌라에서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일 "심한 악취가 난다"는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빌라 내 거주지에서 고약한 냄새가 코를 찌르는 싸늘한 주검과 마주했다.

관할 지방자치단체는 해당 여성이 복지 사각지대에서 혼자 살다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관내 5개 의약단체와 머리를 맞대 더 촘촘한 보건·의료망 구축에 더해 지역자활센터 협력으로 생활지원사 일자리도 창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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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18억 들여 2023년 자체사업 전환 추진
거동 불편자 등 65세 이상 노약자 대상
식단 관리·의사 방문·임시거처 제공 등
병원 신청 거쳐 맞춤 서비스 통합 이용

지난 5월 서울 송파구의 한 빌라에서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일 “심한 악취가 난다”는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빌라 내 거주지에서 고약한 냄새가 코를 찌르는 싸늘한 주검과 마주했다. 시신은 부패가 한참 진행된 상태였다. 현장에서는 범죄나 극단적인 선택을 의심할 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관할 지방자치단체는 해당 여성이 복지 사각지대에서 혼자 살다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장례식장에서는 영정 사진도 없이 이름만 적힌 위패가 놓인 모습이 종종 보인다. 가족과 단절된 채 빈곤에 허덕이다 홀로 죽음을 맞은 이들이다. 스스로 세상과 작별을 고하는 노인 수도 늘어나고 있다. 보건복지부 실태조사 결과, 전국 고독사 발생은 2017년 2412건에서 2021년 3378건으로 크게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이 8.8%에 달한다. 경기 부천시가 지역사회 통합돌봄으로 ‘고독사 없는 도시’ 실현에 총력을 기울인다.

21일 부천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돌봄이 필요한 시민이 살던 곳에서 본인 욕구에 맞는 여러 서비스를 한꺼번에 누리도록 돕는 정책이다. 질병·부상으로 입원 치료 뒤 가정으로 복귀하나 거동이 불편해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되는 65세 이상 노인이 대상이다. 당사자 또는 보호자가 신청서를 작성해 병원에 제출하면 시가 전달받아 상담을 가진다.

세부적으로 돌범 서비스는 지역자활센터 연계로 영양·가사·이동 지원 및 야간·주말 공백을 메우는 틈새 도움, 개별 건강 상태에 맞춘 식사관리 등이 실시된다. 의료 분야는 가정간호, 의사 방문 진료, 정신건강 증진이 대표적이다. 낙상, 안전사고 예방 장치를 설치하는 효자손 케어를 포함한 임시거처 제공, 사물인터넷 활용 안부·건강을 점검하는 주거 서비스가 있다.

시는 2019년 복지부의 지역사회 통합돌봄 노인 선도 자치단체에 선정돼 4년간 일정을 추진한 바 있다. 대내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얻으며 국내 28개 지자체와 일본,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도 벤치마킹을 위해 찾았다. 시는 18억3000만원을 투입해 올해부터 자체 사업으로 전환시켜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동 행정복지센터 중심의 사례 발굴과 진단에 나서 맞춤형 혜택으로 돌려준다. 또 관내 5개 의약단체와 머리를 맞대 더 촘촘한 보건·의료망 구축에 더해 지역자활센터 협력으로 생활지원사 일자리도 창출하고 있다.

부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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