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영리병원 추진’ 제주녹지국제병원 건물, 국내 법인이 인수해 비영리병원으로 12월 개원
국내 의료법인이 제주녹지국제병원 건물(사진)을 인수해 비영리병원으로 개원한다. 제주녹지국제병원은 국내 첫 영리병원 설립을 추진했다가 무산됐다.
(주)디아나서울은 제주 서귀포시 헬스케어타운 내 2만8000여㎡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준공된 녹지국제병원의 대지와 건물을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녹지제주)로부터 인수하고 비영리의료법인 ‘우리들녹지국제병원’으로 개원한다고 21일 밝혔다.
병원 업무는 11월11일부터 시작하되 개원은 12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반외래와 정식 진료는 2024년 1월부터 계획하고 있다.
우리들녹지국제병원은 약 200병상 규모로, VIP 건강검진센터와 내과, 가정의학과, 신경과, 내분비내과, 피부과, 성형외과, 진단검사의학과, 영상의학과가 운영된다.
김수경 디아나서울 회장은 “난치병 개인 맞춤 치료를 위해 첨단재생의료기관 지정도 준비하고 있고 세포치료센터와 유전자분석센터 등도 운영한다”면서 “의료관광을 극대화하고 지역사회에 최고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의료 발전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자본인 녹지제주는 778억여원을 투입해 2017년 7월 녹지국제병원 건물을 준공했다. 녹지제주는 건물 준공 다음달 제주도에 외국의료기관 개설허가 신청을 냈다. 하지만 제주도는 2018년 12월 내국인 진료는 금지하는 조건을 달아 녹지병원 개원을 허가했다. 이에 녹지제주는 제주도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기나긴 법적 분쟁이 이어졌다. 하지만 녹지제주는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지난 7월 항소를 취하하면서 2019년부터 이어진 소송은 4년 만에 일단락됐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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