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연준’에…증시는 ‘급락’ 환율은 ‘급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코스피가 1.75%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도 하루 만에 10원 가까이 상승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44.77포인트(1.75%) 떨어진 2514.9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2.04포인트(2.50%) 하락한 860.68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6원 오른 1339.7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3일(1339.7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전날 종가보다 12.1원 상승한 1342.2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연준의 통화긴축 정책이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증시를 끌어내렸다. 20일(현지시간) 연준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기로 했지만, 올해 안에 한 번 더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연준이 금리 인하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시사한 점도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이 예상하는 내년 최종 금리 중간값은 5.1%로 지난 6월에 제시한 4.6%보다 올랐다. 상당 기간 고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증시에는 악재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는 시장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오는 11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불확실하지만 분명한 것은 통화 정책 기조가 금리 인하로 전환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2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94%), 나스닥지수(-1.53%) 등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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