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애들도 있는데...‘촛불정신’ 명분으로 울려 퍼진 “윤석열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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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저녁 7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연단에 선 시민 논객이 스피커로 이렇게 소리치자, 모여 있던 200여명의 군중은 일제히 구호에 맞춰 반복적으로 "윤석열 개○○" 구호를 외쳤다.
집회 참가자들은 시민 논객의 과격한 구호를 따라 외치는 것 외에도 "수박을 깨부수자"고 소리쳤다.
그럼에도 시민 논객은 비속어가 섞인 구호를 큰 소리로 반복하길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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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자리 아이들 아랑곳 않고 과격 구호 반복

“제가 ‘윤석열’ 하면 여러분은 ‘개○○'라고 외쳐주시길 바랍니다. 자, 다같이! 윤석열! 개○○!”
21일 저녁 7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연단에 선 시민 논객이 스피커로 이렇게 소리치자, 모여 있던 200여명의 군중은 일제히 구호에 맞춰 반복적으로 “윤석열 개○○”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위한 촛불 집회에 참석한 지지자들이었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을 항의하기 위해 이들은 국회 앞에서 촛불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시민 논객의 과격한 구호를 따라 외치는 것 외에도 “수박을 깨부수자”고 소리쳤다. ‘수박’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찬성한 민주당 내 인사들을 가리키는 말로,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다.

집회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 중엔 유모차를 끌고 온 이들도 있었다. 유모차 속 아이들은 ‘탄핵 윤석열’이라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거나, 나팔을 불었다. 부모님 손을 잡고 집회에 나와 현장 주변을 돌아다니는 어린아이들도 있었다. 그럼에도 시민 논객은 비속어가 섞인 구호를 큰 소리로 반복하길 유도했다.
해당 구호를 유도한 시민 논객이 연단에서 내려가자 사회자는 “저렇게 욕을 맛깔나게 하는 분만 우리 집회에서 욕을 할 수 있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몇몇 집회 참석자들은 “윤석열 개○○ 때려 죽입시다”라고 크게 소리치기도 했다. 아이들이 곁에 있는 걸 아랑곳하지 않는 눈치였다.
이날 촛불 집회가 이 대표 골수 지지자들 위주로 모인 자리였음에도, 아이들 앞에서 욕 섞인 구호를 반복한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집회 참석자인 양 모(23)씨는 “체포동의안 가결에 분노하는 건 나도 마찬가지지만 술자리에서나 할 법한 욕설을 집회에서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앞자리에 아직 말도 할 줄 모르는 아기가 있어 내가 다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실시한 결과, 재적 295명 중 찬성 149명, 반대 136명, 기권 6명, 무효 4명으로 가결했다.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중 과반 찬성으로 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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