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통화긴축 종료 움직임...스위스·영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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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중앙은행이 그간 유지했던 공격적인 통화긴축 행보를 멈추고 있다.
21일(현지시간) CNBC·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와 영국 중앙은행은 이날 모두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인 스위스국립은행도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과 같은 1.75%로 동결하며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5차례에 걸친 금리인상에 마침표를 찍었다.
영국과 스위스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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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중앙은행이 그간 유지했던 공격적인 통화긴축 행보를 멈추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치솟았던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안정적인 범위로 떨어진 영향이다. 21일(현지시간) CNBC·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와 영국 중앙은행은 이날 모두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의 5.25%로 유지했다. 영란은행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지난 2021년 12월부터 14차례 연속 금리인상을 단행했고, 영국의 기준금리를 0.1%에서 15년 내 최고치인 5.25%로 오른 상태다.
시장은 2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동결을 발표한 만큼 영국 등 주요 은행 역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영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시장 전망치를 밑돌아 금리동결 기대를 키웠다. 영국의 8월 CPI 연간 상승률은 6.7%로, 전월의 6.8%에서 줄었다. 앞서 시장은 최근 상승세를 보인 에너지 비용에 영국의 8월 CPI가 7%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식료품 및 숙박비 가격의 완화가 에너지 비용 상승분을 상쇄했다고 CNBC는 설명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인 스위스국립은행도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과 같은 1.75%로 동결하며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5차례에 걸친 금리인상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위스는 2015년 이후 적용한 -0.75%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했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전 세계적인 고물가 압박에 지난해 6월 2007년 9월 이후 첫 금리인상(0.5%포인트 인상)에 나섰다.
시장은 앞서 스위스 기준금리의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했었다. 그러나 스위스의 8월 인플레이션 연간 1.6%로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크게 밑돌면서 금리인상 행보도 멈췄다. CNBC는 "스위스의 8월 물가상승률은 유로존 전체 물가상승률(5.3%)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스위스국립은행은 성명에서 "최근 분기 동안 시행한 통화긴축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쇄됐다"며 금리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토마스 요르단 스위스국립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현재 상황은 우리가 지금까지 취한 조치가 물가 안정 범위에서 인플레이션을 지속할 수 있는 수준에서 유지할지를 다음 통화 정책 평가에서 검토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영국과 스위스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영란은행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지속된다는 증거가 있다면 통화정책의 추가 긴축이 필요할 것"이라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스위스국립은행 역시 중장기적으로 물가안정을 위한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를 두고 로이터는 "분석가들은 스위스의 이번 결정을 '매파적인 일시 정지'라고 묘사했다"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스위스의 이번 동결 결정은 인플레이션보다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에 더 초점을 둔 결과라고 분석했다. USB의 알레산드로 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스위스 경제는 현재 인플레이션과 경제 위험에 직면해 있다. 스위스국립은행은 금리인상을 자제하며 인플레이션 위험보다 경제 문제에 더 비중을 둔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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