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도 K-콘텐츠의 팬…글로벌 진출 적극 지원하겠다"
[IT동아 권택경 기자] “대한민국 콘텐츠 수출의 파트너로서 글로벌 교두보 역할을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 하겠다”
21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구글 포 코리아(Google for Korea) 2023' 행사에서 신경자 구글코리아 마케팅 총괄 전무가 밝힌 말이다. 올해로 3회를 맞는 구글 포 코리아는 구글이 국내에서 이뤄낸 디지털 혁신과 파트너십 사례를 공유하는 행사다. 처음으로 오프라인으로 열린 올해 행사에서는 K-콘텐츠의 글로벌 성과를 집중 조명했다.
이날 행사에서 구글은 구글플레이를 통해 지난해에만 약 100만 개의 국내 기업들이 전 세계 3600만 명의 이용자에게 도달했으며, 구글플레이에 등록된 한국 앱과 게임 개발사 매출의 5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튜브에서는 지난해 12월 기준 100만 명 이상 구독자를 보유한 한국 기반 유튜브 채널이 800개 이상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으며, 이들 채널의 영상 시청 시간의 3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신경자 전무는 환영사에서 “대한민국은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구글플레이와 구글 유튜브 등 구글의 플랫폼이 K-콘텐츠 글로벌 성공의 발판이자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와 함께 공개된 딜로이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구글 제품과 서비스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창출한 수출 효과가 약 12조 8000원 억에 달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윌슨 화이트(Wilson White) 구글 컴퓨트 제품군 공공 정책 총괄 부사장은 "K-콘텐츠 열풍의 시대에 구글플레이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콘텐츠를 전 세계에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구글도 전 세계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K-콘텐츠의 팬"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웹툰, 카카오 피코마 등 한국 웹툰 서비스들은 구글플레이에서 선두로 자리 잡으며 괄목할 만한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 모바일 게임은 글로벌 게임 판도를 근본적으로 개편 중"이라고 치켜세웠다.
거텀 아난드(Gautam Anand) 유튜브 아태지역 총괄 부사장도 이날 행사에 참여해 유튜브의 한국 진출 15주년을 자축했다. 아난드 부사장은 "유튜브는 자랑스럽게도 한국 크리에이터들의 해외 진출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크리에이터의 81%가 유튜브가 세계에서 존재감을 갖게 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플랫폼이었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튜브 생태계가 한국에서 창출한 경제적 효과가 2조 50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여성 파운더스 펀드'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여성 파운더스 펀드는 구글이 인공지능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여성 스타트업 창업가를 지원하는 펀딩 프로그램이다. 수면 유도 모바일 솔루션 ‘무니스’, 빌딩 디자인 AI 솔루션 ‘제너레잇’, 난임 AI 솔루션 ‘카이헬스’가 최종 선발자로 선정돼 10만 달러의 지원금과 멘토링, 구글 클라우드 크레딧 및 연관 프로그램을 지원받는다.
행사 말미에는 구글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구글 커리어 서티피케이트(Google Career Certificates, GCC) 디지털 스킬업 패스의 국내 출시 소식도 발표됐다. GCC 스킬업 패스는 IT 분야에 관심있다면 누구든 수강하며 실무에 필요한 직무역량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21일부터 ‘데이터 애널리틱스’, ‘IT 지원’ 코스를 한국어로 수강할 수 있다.
박선민 구글코리아 대외정책협력 부총괄은 "일본, 호주, 싱가폴 등 아태 지역에서 현재까지 12만 500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80% 이상이 졸업 후 취직 및 승진 등 긍정적 커리어 임팩트를 창출한 전 세계적으로 성황리에 운영 중인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국내에서도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축사로 나선 홍익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은 영상을 통해 "구글 플랫폼의 문화적 영향력이 큰 만큼 개인정보보호, 노동자 권익 강화, ESG 강화 등 사회적 책임도 다해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홍 위원장은 “생성형 AI로 콘텐츠 저작권 보호 문제가 커지고 있다. 바드로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구글도 저작권 보호 문제에 함께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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