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 왜 쓰는 거에요?" 팬도 따져 물었다... '제구 최악' 오타니 라이벌, 박빙에서 왜 등판하나

김동윤 기자 2023. 9. 2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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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이닝당 볼넷이 무려 5.07개다.

불펜으로도 쓰기 힘든 제구력에도 꾸준히 마운드에 오르는 후지나미 신타로(29·볼티모어 오리올스)에 팬들도 의문을 가졌다.

하지만 볼티모어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제이콥 웹(1이닝 무실점)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후지나미에 의해 허무하게 승리가 날아갔다.

팀 모핀이라는 한 팬은 "후지나미는 볼티모어 불펜에서 가장 일관성 없는 불펜 투수로 보인다. 그런데 하이드 감독은 대체 왜 이 시점, 특히 박빙의 상황에서 계속 그를 투입하는 걸까요?"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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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후지나미 신타로. /AFPBBNews=뉴스1
9이닝당 볼넷이 무려 5.07개다. 불펜으로도 쓰기 힘든 제구력에도 꾸준히 마운드에 오르는 후지나미 신타로(29·볼티모어 오리올스)에 팬들도 의문을 가졌다.

후지나미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23 메이저리그(ML) 원정경기에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⅓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날 볼티모어 선발 카일 브라디쉬는 6인이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으로 호투, 1회초 앤서니 산탄데르가 1타점 적시타로 낸 1-0 리드를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볼티모어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제이콥 웹(1이닝 무실점)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후지나미에 의해 허무하게 승리가 날아갔다. 결국 볼티모어는 9회말 마우리시오 두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1-2로 역전패했다.

후지나미는 첫 타자 요르단 알바레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존 싱글턴을 가까스로 2루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하지만 호세 알투베에게 또 한 번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고 결국 마이크 바우먼과 교체돼 마운드를 떠났다. 바우먼이 제레미 페냐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면서 후지나미의 자책점이 올라갔다.

이로써 후지나미의 시즌 성적은 61경기 7승 8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7.31이 됐다. 특히 76⅓이닝 50사사구(43볼넷 7몸에 맞는 볼)로 제구력이 문제여서 이날도 던진 12구 중 10구가 볼이었다. 고교 시절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라이벌이라 불리던 명성이 민망할 정도의 수치다.

그렇지만 후지나미는 꾸준히 박빙의 상황에서도 중용되고 있다. 볼티모어를 7년 만에 가을야구로 이끈 브랜든 하이드 감독의 용병술에도 의문이 드는 대목. 마침 이날 경기 후 독자들과 질문-답변 시간을 가진 미국 매체 볼티모어베이스볼에서도 이와 관련해 따져 묻는 팬이 나왔다.

후지나미 신타로. /AFPBBNews=뉴스1

팀 모핀이라는 한 팬은 "후지나미는 볼티모어 불펜에서 가장 일관성 없는 불펜 투수로 보인다. 그런데 하이드 감독은 대체 왜 이 시점, 특히 박빙의 상황에서 계속 그를 투입하는 걸까요?"라고 물었다.

이에 매체가 내놓은 답은 '압도적인 구위'였다. 볼티모어베이스볼은 "하이드 감독은 마무리 펠릭스 바티스타가 없는 상황에서 예니어 카노를 마무리로 삼고 있다"며 "내 생각에 후지나미처럼 흥미로운 스터프를 지닌 선수를 쓰는 것조차 고려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 생각한다. 물론 이날(21일) 마운드에서의 모습은 유달리 문제가 있긴 했다"고 답했다.

볼티모어의 주전 마무리는 시속 100마일의 공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 바티스타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어깨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그 뒤로는 카노가 마무리 역할을 소화 중이다. 카노는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67경기 1승 3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1.94, 69⅔이닝 59탈삼진을 기록하며 그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볼티모어 불펜에 박빙의 상황에서 구위로 상대를 압도할 투수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2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 중 9이닝당 삼진 수가 10개를 넘는 투수는 6명에 불과하다. 그 6명 중 평균자책점이 4점 이하인 것은 바티스타, 브라이언 베이커, 대니 콜롬베 등 3명이고 현재 1군에 남아있는 것은 콜롬베뿐이다.

그런 만큼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은 볼티모어로서는 남은 정규시즌 동안 승부처에서 쓸 불펜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평균자책점 7점대의 후지나미가 시즌 막판 박빙 상황에서도 계속해 중용된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볼티모어 베이스볼 역시 "후지나미는 일관성 없는 제구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의 스터프는 (상대에게) 압도적일 수 있다. 하이드 감독은 남은 정규시즌 10경기를 후지나미를 평가하는 데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지나미 신타로. /AFPBBNews=뉴스1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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