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더 높게 더 오래"…우리 증시 · 환율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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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당분간 높은 금리를 더 이어갈 것이라는 소식에 오늘(21일) 우리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습니다.
금융시장을 휘청이게 한 것은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언급 때문입니다.
미국 금리는 동결됐지만, 예상보다 강한 '긴축' 지속 의지로 고금리는 더 오래, 금리 인하 기대 시기는 더 뒤로 늦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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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당분간 높은 금리를 더 이어갈 것이라는 소식에 오늘(21일) 우리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습니다. 주가는 내리고, 환율은 뛰었습니다. 다음 달 기준금리를 정해야 하는 한국은행은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은 오늘 하루 9.6원 올라 1천340원에 육박했습니다.
한 달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입니다.
외국인과 기관 팔자에 코스피는 1.75%, 코스닥은 2.5% 급락했습니다.
금융시장을 휘청이게 한 것은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언급 때문입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습니다. 그리고 물가가 내려간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빠듯하게 금리를 유지할 생각입니다.]
미국 금리는 동결됐지만, 예상보다 강한 '긴축' 지속 의지로 고금리는 더 오래, 금리 인하 기대 시기는 더 뒤로 늦춰졌습니다.
채권 금리는 일제히 급등했고, 아시아 주요 증시도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문정희/KB국민은행 수석연구원 : 시장의 예상보다 연준의 긴축이 더 유지, 지속될 수 있다라는 불안감을 좀 남겼기 때문에 시장에서 이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좀 약해졌습니다.]
현재 한미 금리 차는 역대 최대인 2%포인트.
미국이 연내 금리를 올리면 2.25%포인트로 벌어집니다.
아직 금리 차 부작용은 크지 않지만, 지난달 외국인 자금 약 2조 원이 빠져나가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또 고금리 장기화는 급증하는 부채 문제, 부동산 PF 부실을 자극할 수 있고, 늘어난 이자 부담에 소비 여력이 위축되고 경기 둔화를 유발합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우리나라는 수출 의존도가 높고 내수도 상당히 안 좋아지는 상황이라 고금리 자체가 지속이 되는 게 한은이 안고 있는 고민인 것 같아요.]
한국은행의 다음 달 금리 결정에 관심이 쏠리는데, 경기 고민에 일단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오노영)
유덕기 기자 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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