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디딤돌 2.0’ 시작…자립준비청년들 가장 원한 취업·커리어 설계 교육 대폭 강화
작년 200여명 설문·인터뷰 통해
주거·정서 안정 중심 ‘1.0’ 보완
경제적 자립 위한 교육 등 신설
만34세 이하 대상 120명 모집
‘삼성맨 산실’ 인재개발원 등서
1인 1실 숙식 제공 IT 등 교육
삼성이 취업 교육을 통해 자립준비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 2.0(디딤돌 2.0)을 시작한다.
디딤돌 2.0 취업 교육 프로그램은 전국 아동보호시설에서 퇴소한 만 34세 이하 미취업 자립준비청년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희망디딤돌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 중인 과정과 교육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 삼성희망디딤돌 2.0…경제적 자립 초점
삼성은 2013년부터 10년간 디딤돌 1.0을 통해 전국 10개 광역 지자체에 희망디딤돌센터를 건립하고 자립준비청년에게 주거공간과 자립 교육을 지원해오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전국 10개 희망디딤돌센터에 거주 중인 자립준비청년과 센터 관계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인터뷰를 실시하고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서는 취업·커리어 설계 교육이 가장 필요하다는 의견을 청취했다.
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와 정서 안정에 집중했던 디딤돌 1.0 지원에 더해 경제적 자립을 도와주는 디딤돌 2.0은 이 같은 조사 결과에 기반해 출범했다.
디딤돌 2.0은 삼성의 교육 인프라와 전문 인력 양성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립준비청년들에게 필요한 최적의 교육 환경을 조성한다.
삼성은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청년들이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 인재개발원(경기 용인)과 삼성중공업 기술연수원(경남 거제)을 개방해 1인 1실 숙소와 식사도 제공한다.
올 하반기에는 전자·정보기술(IT) 제조기술자 양성 과정(삼성전자), 반도체 정밀배관 기술자 양성 과정(삼성전자), 제과제빵·한식조리 과정(삼성웰스토리), IT서비스기사 양성 과정(삼성SDS), 선박 제조기술자 양성 과정(삼성중공업) 등 5개 과정에 총 120명 청년들이 교육생으로 참가한다. 내년에는 광고·홍보 실무 과정, 중장비 운전기능사, 반려동물 미용사, 네일아트 미용사 등 4개 과정에 6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자립준비청년들은 디딤돌 2.0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본인이 종사하고자 하는 분야의 전문성을 쌓아 미래를 준비하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삼성은 직무 교육이 실제 청년들의 취업으로 직결될 수 있도록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노하우 등을 알려주고 입사 지원에 필요한 프로필 사진 촬영, 정장 대여 등 취업캠프를 교육과정 중 진행한다. 교육 종료 후에도 전문 컨설턴트의 취업 상담 서비스와 협력사 채용 박람회 등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 사회적 관심과 지원 확대
삼성은 고용노동부·보건복지부·사회복지공동모금회·함께일하는재단 등 4개 기관과 디딤돌 2.0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삼성과 4개 기관은 각자의 역량을 모아 시너지를 내고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디딤돌 2.0 사업을 공동 운영하게 됐다.
노동부는 미래내일일경험사업(청년에게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민간 일자리 창출 사업)의 일환으로 청년들이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훈련수당, 교육사업비 등 행정적 지원을 한다.
복지부는 전국 자립지원전담기관과 산하 공공기관인 아동권리보장원을 통해 교육생을 모집하고 사업을 홍보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사업비가 목적에 맞게 운용될 수 있도록 사업 평가 등을 실시하며, 함께일하는재단은 교육과정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운영 전반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 삼성 인재 요람 인재개발원서 출범식
지난 8월29일 삼성 인재 육성의 요람 인재개발원에서 개최된 디딤돌 2.0 출범식에는 이정식 노동부 장관, 최종균 복지부 인구정책실장,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 주호영·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은미 정의당 의원,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이세중 함께일하는재단 이사장, 교육에 참여하는 자립준비청년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희망디딤돌 삼성 임직원 멘토와 기부약정 후원자 100명 등이 참석했다.
이정식 장관은 “자립준비청년들의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자립을 위해서는 일 경험 등 일자리를 통해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노동부는 기업과 협력해 올해도 약 2만명의 청년들에게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4만8000여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종균 실장은 “많은 자립준비청년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이 되도록 적극 협력하고 정부 지원도 더욱 세심하게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병준 회장은 “디딤돌 2.0 사업 출범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 사업이 자립준비청년들 미래에 빛나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그들이 안정적이고 희망찬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세중 이사장은 “디딤돌 2.0 사업과 같이 청년 자립을 위한 선한 움직임이 지역사회로 확산돼 새로운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소외된 사람들이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통해 행복한 일생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에 참여하는 한 청년은 “희망디딤돌 경북센터에서 지내며 반도체 정밀배관 기술자 과정에 지원했다”며 “앞으로 꼭 필요한 기술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디딤돌 2.0 모집 대상은 만 34세 이하 미취업 자립준비청년(보호 종료 5년 초과자 포함)이다. 신청은 오는 10월3일까지다. 합격자는 10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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