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잿더미 속 새잎 돋은 하와이 '반얀트리'···"희망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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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규모 산불로 잿더미가 된 하와이 마우이섬 라하이나 지역에서 마을의 명물 반얀트리에 새잎이 돋았다는 희망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하와이 토지·자연자원부(DLNR)는 라하이나에 있는 150여 년 된 반얀트리에 새 잎사귀가 돋아났다고 밝혔다.
하와이 DLNR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을 올려 반얀트리에 돋은 새잎을 공개했다.
그러나 지난달 8일 하와이 마우이섬을 뒤덮은 대형 산불로 반얀트리의 나뭇잎은 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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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규모 산불로 잿더미가 된 하와이 마우이섬 라하이나 지역에서 마을의 명물 반얀트리에 새잎이 돋았다는 희망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하와이 토지·자연자원부(DLNR)는 라하이나에 있는 150여 년 된 반얀트리에 새 잎사귀가 돋아났다고 밝혔다.
하와이 DLNR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을 올려 반얀트리에 돋은 새잎을 공개했다. "나무를 살리기 위해 시간과 전문지식을 쏟아부은 자원봉사 수목 전문가들은 이것을 장기적인 회복으로 가는 긍정적인 신호로 본다"고 전했다.
이 반얀트리는 라하이나의 개신교 선교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873년 인도에서 들여와 심은 나무다. 처음에 심을 당시에는 키가 2.4m 정도였지만, 15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18m가 넘게 훌쩍 자랐다.
그러나 지난달 8일 하와이 마우이섬을 뒤덮은 대형 산불로 반얀트리의 나뭇잎은 타버렸다. 가지는 까맣게 그을러 회복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태였다.
반얀트리에 돋은 새잎은 지역 수목 전문가들의 정성 덕분이다. 이들은 한 달간 매일 모여 5000∼1만갤런(약 1만9000∼3만8000L)의 물을 주고 퇴비를 뿌리는 등 대대적인 지원 작업을 벌였다. 토양의 재생을 돕기 위해 땅을 파쇄하고 물이 땅속으로 스며들 수 있게 하기도 했다.
지난 한 달여간 이 나무를 정성스럽게 돌봐온 조경업자 크리스 이몬티는 뉴욕타임스(NYT)에 "나뭇가지에 처음으로 새잎이 돋아나기 시작했을 때 정말, 정말 흥분했다"며 "많은 지역 주민에게 이 나무의 재성장은 희망을 상징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곳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수목관리사 스티브 님스는 "새잎이 나온다고 해서 나무가 완전히 살아났다는 뜻은 아니며, 나무가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일 뿐"이라면서도 "허리케인, 화재 속에서도 오랫동안 살아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8일 마우이섬 서부에서 발생한 산불은 최소 97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한때 하와이 왕국의 수도였고 오랫동안 관광 명소로 사랑받아 온 이 지역은 하루아침에 온통 잿더미가 됐고, 1830년대 주택인 볼드윈 홈 박물관 등 역사적 가치가 큰 건물들도 불타 사라졌다.
김은미 인턴기자 savou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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