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만명 찾은 럭셔리 쇼핑 끝판왕… "베트남 랜드마크로"

정상희 2023. 9. 2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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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연면적 35만4천㎡ 초대형 규모
하노이 인구 5명 중 1명꼴 방문
영화관·K식당가 등 놀거리 풍부
오는 22일 그랜드 오픈을 앞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전경.
【파이낸셜뉴스 하노이(베트남)=정상희 기자】 "동남아 프리미엄 쇼핑 1번지를 위해 롯데그룹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지었다."

지난 20일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쇼핑몰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베트남 하노이 현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시간을 보내고 쇼핑을 즐기는 미래형 쇼핑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비전도 함께 공유했다.

■프리오픈 기간 하노이 인구 5명 중 1명 찾아

오는 22일 그랜드 오픈하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롯데쇼핑이 베트남에서 선보이는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다. 연면적 약 35만4000㎡ 규모로 지난 7월 29일 프리 오픈했다. 공식 오픈 전이지만 현지 반응은 매우 뜨겁다. 프리 오픈 당일 몰려든 인파로 안전사고가 우려돼 오픈 예정 시간 보다 빨리 문을 열 정도였다. 일평균 3만명, 누적 200만명에 육박하는 방문객을 기록했으며, 이는 하노이 인구 5명 중 1명이 방문한 꼴이다. 프리 오픈 기간 예상 매출을 초과 달성하는 등 그랜드 오픈 이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올해 매출 800억원, 내년에는 22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기대가 큰 이유는 하노이 최대 호수 서호 인근에 들어서는 대형 복합단지일 뿐 아니라 쇼핑몰과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 다양한 쇼핑과 문화 콘텐츠를 한 곳에서 모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현지인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쇼핑과 휴식,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방문 인원의 절반 이상이 35세 미만일 정도로 젊은 세대에게 큰 인기다. 쇼핑몰 외에도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경우 9월 1~4일 베트남 독립기념일 연휴기간 하루 평균 1만여 명이 방문했다. 롯데시네마 웨스트레이크점은 오픈 후 누적 관람객 수가 하노이 전체 영화관 중 1위, 베트남 전국 기준으로는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초·고가 프리미엄 전략 통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가 이처럼 빠른 시간 내에 하노이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롯데그룹 계열사의 다양한 콘텐츠가 모여 있으면서도 각각의 매장들이 하노이의 기존 쇼핑몰과는 차별화되기 때문이다. 에르메스와 생 로랑 등 명품 매장을 비롯해 샤넬, 디올, 에스티로더, 랑콤 등 프리미엄 화장품 4대 브랜드가 모두 입점했다. 베트남에 최초로 선보이는 브랜드가 25개, 하노이 최초의 브랜드가 28개이며, 플래그십 콘셉트의 매장이 32곳이다.

쇼핑몰에 입점한 총 233개 매장 중 약 40%인 85개 매장을 지역을 대표하는 특화 매장으로 구성했다. 특히 3층과 4층에 집중된 식음료(F&B) 매장에는 베트남 현지의 맛집을 한 데 모은 '더 푸드홀'과 한국 전문 식당가 'K-플레이버', 파인 다이닝을 모티브로 한 '고메 에비뉴' 등 다양한 메뉴를 구성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젊은 가족 단위 고객 비중이 높은 베트남 수요에 맞춰 가족 고객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도 마련했다. 약 4500㎡ 규모로 선보인 초대형 복합 문화 공간에는 현지 인기 문화 콘텐츠 중 선호도가 높은 서점, 갤러리, DIY공방, 문화센터, 카페 등을 입점시켜 다양한 문화 체험이 가능하다.

'도심 속 편안한 감성 쇼핑몰'을 콘셉트로 디자인 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내부 전경.

■롯데그룹 미래 전략 기지 역할

호텔과 레지던스, 쇼핑몰, 마트, 아쿠아리움 등이 복합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롯데의 미래 전략 기지가 될 전망이다. 지하 1층에 위치한 롯데마트 역시 프리미엄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 전략에 맞는 매장으로 꾸며졌다. 최근 리뉴얼 오픈한 롯데마트 서울역 제타플렉스점과 거의 비슷하다고 할 정도로 세련된 인테리어와 한국의 맛을 그대로 살린 델리 코너를 앞세워 베트남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어 당기고 있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베트남은 젊은 인구를 중심으로 모던하고 트렌디한 문화를 빨리 받아들이고 있고, 한국 문화에 대한 노출이 많아 이해도 역시 높다"면서 "베트남 고객들에게 (마트의) 미래를 보여주는 점포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롯데유통군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교두보 삼아 장기적으로 자산개발 형태로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김준영 롯데프라퍼티스하노이 법인장은 "쇼핑만이 아니라 계열사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물산과 오피스 등을 다 아울러서 복합적으로 개발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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