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만으로···'국내 1호 순수 전기船' 내달 15일 송도에 뜬다

인천경제청 '센트럴커낼호' 운항
승무원 2명 포함 45명까지 탑승

‘센트럴커낼호’.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서울경제]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에 전기 배터리만을 동력으로 하는 국내 1호 순수 전기추진 선박인 ‘센트럴커낼호(사진)’가 운영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시민의 날과 인천경제청 개청 20주년을 맞아 다음 달 15일부터 전기추진 선박을 본격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센트럴커낼호는 지난 2021년 12월 제작에 착수, 1년 9개월여 만에 완성됐다. 총톤수 17톤, 전장 16.13m, 너비 4.6m로 선원 2명을 포함한 45명이 탑승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6노트에 평균 속도 3~4노트다. 배터리는 추진용 230KW와 시스템용 115KW를 탑재했다.

선박 양측면에는 인천 도시 브랜드인 ‘올 웨이즈 인천(all ways INCHEON)’ 영문 문구가, 선박 지붕에는 인천경제청 개청 20주년을 기념하는 슬로건인 ‘미래가 찾아오는 눈부신 도시, IFEZ!(Brilliant Future, Luminous IFEZ!)’ 영문 문구가 디자인돼 있다.

전기 추진 선박은 일체의 배출 물질이 없어 친환경적이고, 연료 효율도 좋아진다. 소음과 진동이 적고 선체 저항이 작아 승선감도 좋다. 특히 친환경 글로벌 도시로 조성되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알리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도 센트럴파크에는 1.6㎞의 해수로가 있으며 승선인원이 12명인 미추홀 2호, 승선인원이 38명인 미추홀 3호 등 3대의 수상택시가 왕복 약 2.4㎞의 코스를 운항해 왔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이산화탄소와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탄소제로 전기추진 선박이 운항을 시작한다는 것은 친환경 도시인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널리 알리고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즐길 거리를 제공한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선박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해 시민들의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장현일 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