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트 전문가 송가은, 샷으로 만든 '67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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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은(23·MG새마을금고)은 퍼트를 잘하는 선수다.
퍼트가 아니라 샷으로 만든 67타다.
10번 홀에서 시작한 송가은은 11번(파4)·13번(파4)·15번(파5)·17번 홀(파5) '징검다리 버디'로 치고 나간 뒤 18번 홀(파4)에서 1.5m 파 퍼트를 못 넣어 1타를 잃었지만 후반에 버디만 2개를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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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언더로 박현경·이소영과 선두
153야드서 2m에 꽂는 예리함
박현경·이소영도 시즌 첫승 도전
송가은(23·MG새마을금고)은 퍼트를 잘하는 선수다. ‘퍼트 라인을 확인하고 나면 스피드만 생각하고 친다’는 설명. 그린에서 망설임이 없고 홀에 못 미치는 짧은 퍼트도 잘 하지 않는다. 확실한 강점이 있는 그린 플레이를 앞세워 신인이던 2021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지난해 대보 하우스디 오픈을 제패했다.
송가은이 데뷔 첫 승 기억이 생생한 대회에서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1라운드에서 송가은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박현경·이소영과 같은 공동 선두. 67타는 올 시즌 두 번째로 좋은 스코어다. 6월 맥콜·모나 용평 오픈(4위) 첫날 64타 이후 개인 최소타다.
퍼트가 아니라 샷으로 만든 67타다. 10번 홀에서 시작한 송가은은 11번(파4)·13번(파4)·15번(파5)·17번 홀(파5) ‘징검다리 버디’로 치고 나간 뒤 18번 홀(파4)에서 1.5m 파 퍼트를 못 넣어 1타를 잃었지만 후반에 버디만 2개를 보탰다. 11번 홀 153야드에서 핀 2m에 붙이고 17번 홀에서는 155야드 남기고 친 샷을 핀 2.5m에 떨어뜨렸다. 5번 홀(파3·148야드) 티샷을 3m 안쪽에 갖다 놓은 뒤 마지막 9번 홀(파5) 세 번째 샷은 126야드 거리에서 1m 남짓한 지점에 붙였다.
2년 전 다른 코스에서 열렸던 이 대회에서 당시 세계 랭킹 7위였던 이민지(호주)를 연장에서 꺾고 우승했던 송가은은 “어제 TV에서 해준 2021년 대회 연장전 재방송을 보고 자신감이 올라왔다”며 “그동안은 내 경기력의 60~70%밖에 발휘하지 못했다면 오늘은 90%가 나왔다”고 했다.
박현경과 이소영도 시즌 첫 승 도전이다. 올 시즌 박현경은 준우승 세 번에 3위를 한 번 했다. 이소영은 준우승 한 번, 3위 두 번이다. 이날 둘 다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뽑았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이예원은 방신실·성유진·이소미 등과 함께 2언더파를 적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은 4언더파, 이민지와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언더파로 출발했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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