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7개국 반핵운동가 울산 집결…"노후원전 수명 연장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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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지역 7개국 반핵 운동가들이 울산에 집결해 '노후원전 수명 연장 중단'과 '신규 원전 건설 중단' 촉구에 한목소리를 냈다.
2023 반핵아시아포럼 해외참가단과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2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노후 원전 수명연장을 중단하고 신규 건설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울산에선 '2023 반핵아시아포럼 울산대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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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아시아지역 7개국 반핵 운동가들이 울산에 집결해 '노후원전 수명 연장 중단'과 '신규 원전 건설 중단' 촉구에 한목소리를 냈다.
2023 반핵아시아포럼 해외참가단과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2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노후 원전 수명연장을 중단하고 신규 건설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울산은 고리와 월성 등 14기의 핵발전소로부터 둘러싸인 전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라며 "반핵을 통해 시민들의 안전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핵 진흥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사업자는 고리 2·3·4호기와 한빛 1·2호기 노후핵발전소 수명연장 신청 서류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했다"며 "그러나 사업자는 방사선환경영향평가에 중대사고를 제대로 상정하지 않고 주민 피폭량을 대폭 축소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고리핵발전소에선 1978년부터 2020년 9월 11일까지 사고·고장이 313건 발생하는 등 문제가 많은 곳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핵발전은 사고 위험이 크고, 가동 중에 항상 기체와 액체의 방사성 물질을 바다와 대기로 내보낸다"며 "안전을 위해 핵발전소 수명연장과 신규 건설을 백지화시키고, 탈핵을 앞당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일본인 반핵활동가 토치씨는 "일본이 오염수를 바다에 버린 것은 전 세계를 향한 테러"라며 "일본은 테러국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으로 보나 폐기물 처분 문제로 보나 핵발전소가 지속될 이유가 하나도 없다"며 "핵발소를 멈추기 위해선 국가 간 연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준석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상임공동대표는 "울산시민들은 가까운 일본 후쿠시마에서 노후한 핵발전소가 폭발하는 것을 보았다"며 "울산을 핵무덤으로 만들려는 정부의 시도와 핵진흥 정책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했다.
이날 울산에선 '2023 반핵아시아포럼 울산대회'가 열렸다. 올해 포럼은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핵을 넘어, 생명과 평화의 아시아로'를 주제로 울산과 서울, 부산, 경주, 삼척 등에서 열리고 있다.
울산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필리핀, 인도, 태국, 튀르키예, 호주 등 7개국 활동가 150여 명이 참여했다.
대회는 공동 기자회견과 포럼 등으로 진행됐다. 이어 진행된 포럼에선 한국·일본의 고준위핵폐기물 현황과 일본, 대만 등 각 국가의 탈핵운동 상황을 공유했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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