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송편 보관법, 참기름 발라 '이것'으로 감싸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9월 21일 (목요일)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인권 사무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이제 다음 주면 민족의 대명절 추석입니다. 추석 명절에는 온 가족이 모여 송편, 전 등 명절 음식도 나눠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 텐데요. 그러나 요즘 같이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자칫 시원하다는 생각에 식품을 상온에 장시간 보관해서
제품 변질 등으로 인한 식중독도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건강한 추석을 보내기 위해 올바른 식품 구매 방법과 보관요령, 또 어떻게 먹으면 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인권 사무관, 전화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정인권 사무관 식품의약품안전처 (이하 정인권):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다음 주면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입니다. 즐거운 명절을 보내기 위해 각 가정에서 추석 장보기를 준비하고 계실텐데요. 추석 장보기 요령이 따로 있을까요?
◆ 정인권: 네, 추석과 같은 명절에는 많은 식재료를 한꺼번에 구매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마트에서 구매한 식재료 중 냉장,냉동식품을 장바구니나 쇼핑카트에 오래 담아두면 세균 증식 우려가 있어, 안전한 장보기 순서에 따라 제품을 구매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밀가루나 식용유와 같이 냉장이 필요 없는 식품을 가장 먼저 구매하시고 다음으로 과일, 채소, 냉장식품, 육류, 어패류 순으로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많은 청취자분들께서 주류제품은 소비기한이 없는 것으로 알고 계신데요. 명절 차례상에 많이 사용되는 탁주와 약주는 소비기한 표시대상 제품으로 구입 시 소비기한을 꼭 확인하시고, 달걀도 산란일자를 확인해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박귀빈: 청취자분들은 미리 구매리스트를 작성해서 사무관님이 말씀해 주신 순서대로 제품을 구매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 식재료들을 안전하게 손질하는 요령이 있다고 하는데 어떤게 있을까요?
◆ 정인권: 네. 명절에 많이 사용하는 토란과 고사리 등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위해성분을 일부 포함하고 있어 5분 이상 충분히 삶은 후 몇 시간 물에 담궜다 조리에 사용하여야 합니다. 또한 계란과 생닭으로 인한 식중독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생닭 등을 조리할 경우 교차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손과 조리도구 등을 더욱 청결히 관리해야하고, 특히 생으로 섭취하는 채소, 과일 등에 생닭을 씻는 물이 튀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 박귀빈: 식재료 외 명절 음식을 만들 때 위생적이고 안전한 손질 요령이 또 있을까요?
◆ 정인권: 네. 전이나 튀김을 만들 때 많이 사용하는 냉동 해산물 등은 해동을 해서 사용하여야 하는데요. 냉동식품을 잘못 해동할 경우 제품 내 세균이 급속하게 증식할 수 있어 사용하기 하루 전 냉장고에서 해동하거나, 밀봉한 상태의 제품을 흐르는 물에 담궈 유수 해동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고기 완자는 가운데까지 충분히 익혀드셔야 하고, 전·튀김 등의 기름을 제거할 때에는 달력이나 신문 등을 이용하지 말고 키친타월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조리한 음식은 반드시 냉장보관하여야 하고 뜨거운 음식은 되도록 2시간 이내로 식혀서 냉장 보관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 박귀빈: 명절 음식은 아무래도 기름에 튀기거나 굽거나 하는 음식들도 많고, 음식 조리 시 소금도 많이 들어가는데요. 이런 명절 음식 건강한 조리법이 있을까요?
◆ 정인권: 네. 아무래도 명절 음식은 나트륨 섭취도 많고, 열량도 높은게 사실인데요.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국은 상에 올리기 직전 간 맞추기, 햄, 어묵은 뜨거운 물에 한번 데쳐 조리하는 것이 좋구요. 특히 나물류는 미리 양념에 무쳐두면 채소가 숨이 죽고 수분이 생겨 간이 싱거워지기 때문에 먹기 직전에 무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열량을 낮추기 위해 나물류는 볶는 것보다 데치고, 송편 속은 설탕과 깨 대신 검은콩이나 밤, 팥 등으로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아울러 잡채를 만들 때 곤약을 넣은 잡채도 칼로리를 낮출 수 있어 추천 드립니다.
◇ 박귀빈: 전, 튀김, 나물 등 얘기를 들으니 벌써부터 먹고 싶어지는데요. 아무래도 명절에는 평소보다 과식을 하게 됩니다. 명절 음식 건강한 섭취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 정인권: 네. 아무래도 명절에는 음식 가짓수도 많고 가족들이 다같이 모여 먹다보니 평소보다 과식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따라서 음식은 개인 접시로 먹을 만큼 적당히 덜어서 먹고 되도록 천천히 먹으면 과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음식을 빨리 먹으면 우리 뇌가 포만감을 느끼지 못해 더 많은 음식을 먹게 되므로 되도록 천천히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국물보다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고 전은 가급적 간장을 찍지 않고 먹는 것이 좋습니다.
◇ 박귀빈: 또 명절에 음식을 잘못 보관하면 금방 상해버리기도 하는데요 마지막으로 추석 음식 잘 보관하는 꿀팁이 있을까요?
◆ 정인권: 네. 송편은 겉면에 참기름을 바르고 랩으로 싼 뒤 밀폐용기에 넣어서 냉동 보관하고 남은 나물이나 잡채는 종류별로 각각 팬에 가볍게 볶아서,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시면 좋습니다. 또한 사과, 복숭아 등은 과일의 숙성과 노화를 촉진시키는 에틸렌 가스가 많이 생산되기 때문에 에틸렌에 민감한 키위, 감, 배 등은 사과와 함께 보관할 경우 쉽게 품질이 저하될 수 있어 가급적 따로 보관하셔야 합니다.
◇ 박귀빈: 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인권 사무관이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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