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부진에 …'컴투버스' 희망퇴직
컴투스의 메타버스 사업 자회사 '컴투버스'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고강도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지난 8월 메타버스 서비스를 내놓은 지 한 달여 만이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컴투버스는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직원들에게 희망퇴직 등 경영 효율화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인력은 직급이나 연차와 상관없이 구성원 100여 명 전체를 대상으로 했다.
컴투버스는 희망퇴직을 신청해 퇴사 처리된 인원에게는 퇴직금 등 외에 추가적으로 3개월 치 기본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컴투버스 내 주력 개발·서비스 인력에는 컴투스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의 전직을 지원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국내외 메타버스 산업의 전반적인 상황을 검토했고, 그에 맞춰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내실을 다지기 위해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설립된 컴투버스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일, 경제, 놀이를 비롯한 기업의 업무와 마케팅부터 개인 간 커뮤니티 활동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종합 메타버스를 표방했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1일 컴투버스의 첫 번째 소통 공간인 '스페이스(SPAXE)' 출시를 시작으로 이달 6일에는 기업용 행사 공간인 '컨벤션센터'를 연이어 내놓았다. 특히 서비스를 개시하기 전에 컴투버스는 금융, 교육,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 기업과도 업무협약을 맺으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고 대면 활동이 확대되면서 메타버스를 향한 시장의 관심이 점차 줄어든 가운데 컴투버스 내 콘텐츠 역시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사업이 지지부진해온 모양새다.
컴투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컴투버스는 올해 상반기 기준 8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경영 효율화를 위한 것으로 컴투버스 사업 자체를 접는 것은 절대 아니다"며 "기업 간 거래(B2B) 중심의 상업용 메타버스에 힘을 주는 사업의 방향성은 그대로 끌고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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